【바티칸=외신종합】한 달여 동안 계속된 아메리카 특별 주교대의원회의가 12월 12일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집전한 폐막미사로 막을 내렸다.
2천년 대희년을 앞두고 열리는 대륙별 주교대의원회의의 일환으로 열린 이번 아메리카 주교대의원회의는 남북 아메리카를 포괄하는 아메리카 대륙의 총체적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현실 문제를 진단하고 제3천년기 아메리카의『새 복음화』를 위한 쇄신과 소명을 발견하기 위한 유례없는 회의였다.
흔히 남과 북으로 구분되는 선진국 중심으로 북미와 식민주의의 제물이 된 역사적 아픔을 갖고 있으며 아직도 경제 대국들로부터 완전한 자유를 획득하지 못하고 있는 남아메리카는 각각 안고 있는 문제의 양상이 극히 대조적이다.
그러나 이번 회의는 이러한 문제들을 공히 하나의 아메리카 대륙 차원에서 공동의 문제로 인식하고 그 해 결과 새 복음화의 추진 방향까지도 공통의 과제로 논의함으로써 하나의 아메리카라는 정체성을 부각시키려는 취지와 의도를 갖고 있다.
교황은 12일 미사강론을 통해『아메리카 대륙의 사목자들은 살아계신 그리스도만이 우리의 유일한 구원이요, 평화, 우리가 희망과 내적 기쁨을 얻을 수 있는 단 하나의 풍요』라고 전제하고 아메리카 대륙의 새 복음화를 위한 과제와 도전을 7가지로 요약했다.
교황을 비롯한 주교대의원회의 교부들은 오늘날 아메리카 상황 속의 비극적 요소들에 대해 충분히 지적하고 있다.
극도의 가난한 병자들에 대한 보잘것없는 보살핌, 저개발국 경제와 정치를 압박하는 외채문제, 만연한 문맹과 여성, 아동에 대한 학대, 폭력과 마약, 저개발국에 대한 압력, 교회에 대한 불신과 사회 홍보매체의 반종교적인 선전, 비관주의 등등…….
아메리카 주교대의원 회의에 참석한 각국 대표들은 폐막에 앞서 메시지를 발표, 이번 회의의 결과를 정리했고 추후 보고서와 메시지 등을 바탕으로 교환 요한 바오로 2세의 사목적 권고가 발표되며, 이에 따라 남북아메리카의 교회는 제3천년기 새 복음화의 구체적인 방향을 모색하게 된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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