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년 대희년을 불과 3년 앞두고 그 준비의 첫 해를 맞이했던 97년「성자의 해」가 저물어가고 있다. 교회 안팎으로 크고 작은 일들이 한 해를 장식한 가운데 특별히 금년은 대희년 준비와 민족화해의 통일을 위한 노력들이 크게 돋보인 한 해였다. 97년을 보내면서 국내교회 소식 중 가장 관심을 끌었던 국내 10대 뉴스를 선정, 화보로 마련했다.
◆주교단 공동사목교서 발표
한국 천주교 주교단은 3월 6일 폐막된 97년도 봄 정기총회에서 신자들이 2천년 대회년의 정신을 익히고 실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공동사목교서「대희년을 바라보며」를 발표했다.
◆최양업 신부 친필서한 등 한국교회 고문서 영구이양 및 절두산성지 사적지로 지정
최양업 신부의 친필서한 등 한국교회 보물급 문서 30점이 6월 23일 파리외방전교회로부터 영구 이양받아 최근 사적지로 지정된 절두산성지에 보관됐다. 이번에 영구 반환된 고문서 중에는 교황 그레고리오 16세의「조선 대목구설정 소칙서」등 한국교회 보물급 중의 보물급으로 유명.
◆최덕기 주교 수원교구장 착좌
수원교구 제3대 교구자에 최덕기 주교가 착죄했다. 수원교구는 9월 25일 정자동 주교좌성당에서 최덕기 주교 착좌식을 겸한 교구장 이· 취임식을 거행했다.
◆꾸르실료 세계대회 및 한국 꾸르실료운동 30주년 기념 전국 울뜨레야
한국꾸르실료협회(회장=유양수, 지도=배갑진 신부)는 9월 30일~10월 4일 세계 35개국 꾸르실료 대표가 참가한 제5차 세계꾸르실료대회를 개최, 전 세계 꾸르실료운동의 활성화와 꾸르실리스따들의 회심을 촉구했다. 또한 10월 5일 꾸르실료 도입 30주년 기념 제12차 전국 울뜨레야를 개최했다.
◆광주대교구 전주교구 설정 60주년
광주대교구(교구장=윤공희 대주교)와(사진 위)전주교구(교구장=이병호 주교)는 10월 12일과 9월 28일 각각 교구설정 60주년 기념행사를 갖고 지역복음화를 위한 전 교구민의 새로운 각오를 다짐하고 교구설정 60주년을 경축했다.
◆인천가대 병인양요 관련 성명
인천가톨릭대학교(총장=최기복 신부)교수단은 11월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병인양요 당시 프랑스군이 탈취해 간 외규장각도서 등 고도서들의 반환을 촉구하고 서명운동을 통한 범국민적 반환 촉구운동에 돌입했다.
◆가톨릭신문 창간 70주년
1927년에 창간돼 교회와 이 사회를 그리스도께로 이끄는 선도적 역할을 다해 온 가톨릭신문이 4월 1일로 창간 70주년을 맞아 4월 3일 기념행사를 가졌다.
◆민족화해 주교 특별위원회 및 서울 통일사목위 설치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는 10월 13~17일 개최된 정기총회에서 더욱 체계적이고 조직적이며 능동적인 통일문제를 다루기 위해 민족화해 주교 특병위원회(위원장=김수환 추기경)를 설치했다. 아울러 서울대교구는 교구 차원에서는 처음으로 통일사목위원회(위원장=최창무 주교)를 설치했다.
◆성직자 장기 기증 및 사후 화장 선언
서울대교구 사회사목부 최창무 주교를 비롯한 관련 사제 10명이 1월 16~18일 개최된 자체 연수회를 통해 사후 일체의 장기를 기증키로 하고 아울러 화장을 선언, 신선한 충격을 던져주었다.
◆식량난으로 고통받는 북녘 형제와의 나눔 활발
연 3년째 기근이 들어 고통에 빠진 북녘 형제를 돕자는 움직임이 서울대교구 국수 나누기 운동을 비롯 춘천교구「한솥밥 한식구운동」등으로 확산됐다. 아울러 천주교를 비롯 불교 개신교 등 3개 종단에서는 북녘 형제와의 나눔운동에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하는 1백만 인 서명운동을 전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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