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인권위원회와 전국 연합, 참여연대 등 33개 시민ㆍ종교단체로 구성된「인권운동가 서준식 무조건 석방 공동대책위원회」가 12월 8~13일 인권주간 동안 전국 50여 개 성당을 비롯한 대학 25곳 등 1백30여 곳에서 4ㆍ3제주 항쟁 다큐물「레드 헌트」를 상영(사진)했다.
공대위는 12월 8~10일 명동성당 입구와 농성천막 등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하고 매일 저녁 5시 30분부터 시민들을 대상으로「레드 헌트」를 상영, 큰 호응을 얻었다.
또 제주지역 시민단체와 학생들은 12월 11·12일 제주대 학생회관에서「레드 헌트」를 상영해 경찰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아울러 제주 시민단체들은 12월 20~22일「인간을 위한 영상을 찾아서」를 주제로 제 2회 인권영화제를 열고 이 기간 중「레드 헌트」를 재상영키로 한 것을 비롯, 청주교구 등지에서도 인권영화제를 개최할 계획이어서 앞으로 「레드 헌트」상영과 관련, 공권력과의 충돌이 예상되고 있다.
한편 지난 11월 15일 전주 서학동본당에서「레드 헌트」를 상영한 문규현 신부는 12월 4일 경찰에 출두, 6시간여에 걸쳐 조사를 받기도 했다.
문신부는『이미 부산국제영화제 등을 통해 공적 확인절차를 거친 영화가 상영주체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탄압을 받는다면 형평성의 원칙에도 어긋난다』며『양심에 따른 정당한 행동이 탄압받는 일은 더 이상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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