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대외관계의 일반적 목표는 다른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첫째는 북한 국민의 생존보장이다. 둘째가 북한 영토의 보존이고 셋째는 북한이 귀중하게 여기는 북한 체제의 유지이다. 넷째는 북한이 원하는 한반도의 통일이라고 할 수 있다.
북한은 이와 같은 외교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미국과 핵 협상을 전개했고 일본과는 외교관계를 수립하기 위하여 협상을 하고 있는 중이다. 또한 한국과의 여러 가지 협정체결도 북한의 대외목표 실현을 위한 정책의 일환이다. 특히 현재로서는 북한이 김정일 체제를 공고히 하고 북한의 공산주의 체제를 유지하며 후일 한반도 통일을 이루기 위해 가장 중요한 수단은 북한의 군사력이다.
북한 대외관계의 가장 중요한 요건은 북한 안보와 한반도 통일이다. 통일을 하기 위해서는 무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북한은 군의 현대화를 위해 엄청난 투자를 해왔다.
결국 군에 대한 엄청난 투자는 북한 주민의 기근상태를 초래하는데 주요한 요인이 되었다. 북한은 군사력을 주축으로 하는 통일정책을 이행하기도 하였다. 한국전쟁 동안 북한은 전면전쟁을 통하여 한반도 통일을 꾀했다. 이것이 실패하면서 북한은 중립국 감시하에서 평화적 통일을 하자고 제의하기도 하였다. 1960년대를 지나면서 소위 민중혁명전략에 의한 통일을 시도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70년대에 들어서부터는 이른바 한국의 월남화 전략으로 통일을 시도하였다. 그런데 60년대와 70년대 북한은 민중민주혁명 전략과 월남화 전락을 시도하면서 서서히 테러전술을 이용하기 시작했다. 80년대에 접어들면서 북한이 월남화 전략은 포기하였으나 랭군사건이나 KAL기 폭파사건에서 보듯이 북한은 테러전술을 이용하였다. 결국 북한으로서는 테러에 의한 남한사회의 혼란을 조장하는 방법에 의존할 가능성이 앞으로도 크다고 본다. 한국 사회가 테러를 이행할 수 있는 내부적 여건이 조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북한은 외국인 테러리스트를 보호하고 또한 훈련시킨 경험이 있다. 한국이 급격한 사회 경제적 변화를 겪고 정치 사회적인 여러 가지 문제들을 해결하지 못한 채 북한의 조직적 테러행위를 맞게 된다면 이는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북한이 대외관계를 체제의 수호와 한반도 통일전략의 일환으로 사용해 왔다. 북한이 월남화를 포기하면서 공산권 세계에 엄청난 변화가 왔다. 구 공산권인 동 유럽이 공산정부를 포기하면서 독일이 통일을 이루게 되었다. 구 소련체제 역시 붕괴되고 러시아는 혼란을 맞게 되었다. 이 같은 엄청난 역사의 전환점을 맞이하면서 북한은 체제수호에 위협을 느끼게 되었다. 체제수호를 위하여 북한은 민족통일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면서 동시에 「우리식대로 살자」는 자가당착의 슬로건을 내세우기도 하였다. 한국에 대해서는 공공연히 흡수통일은 안된다고 경고하기도 하였다. 한국이 북한에대해 보다 적극적인 태도를 취하면 이를 흡수통일을 하기 위한 음모라고 비난하기도 하였다.
북한의 군사전략도 북한의 체제수호와 한반도 통일을 위한 북한 통치자들의 세계관에 의해서 수시로 변하게 되어있다. 최근에 북한은 극심한 식량난을 겪고 있고 군이 이미 북한의 경찰력을 대치했다는 보고도 있다. 동시에 전방 배치되어 있는 북한의 군사력을 증강했다는 보고도 있다. 또한 김정일 체제가 북한의 군부에 의해서 심하게 제재를 받고 있다는 보고도 있다.
이와 같이 심상찮은 북한의 사태에 있어서 그들의 군사력은 체제유지를 위한 근간이 되고 있다. 아마도 북한은 군사력 없이는 자신들의 체제를 유지하지 못하리라고 생각되기도 한다. 염려스러운 것은 북한군부의 입김이 남북관계에 찬물을 끼얹지나 않을까 하는 것이다.
북한도 세계적인 대세에 효과적으로 참여를 해야만 북한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우리 민족의 공동번영에 일조를 할 수 있다. 북한은 고려연방공화국안을 한반도의 평화통일 방법으로 제시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북한의 민족통일 방안은 군사전략을 주축으로 하고 있다.
현재 북한의 실정에서는 자신들이 원하는 대로 통일을 하려면 군사적인 통일방안 밖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으리라 생각된다. 급격한 경제교류나 인적 교류, 문화적 교류는 북한체제를 붕괴시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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