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영화 전용관「동숭 씨네마텍」이 세 번재 상영 작품으로「소년, 소녀를 만나다」를 1월13일부터 2월8일까지 상영한다 (※문의=02-733-0207).
이 영화는「나쁜 피」「퐁네프의 연인들」을 통해 국내에도 널리 알려진 레오스 까락스 감독의 작품으로 새로운 영화 언어의 사용으로 세계적인 센세이션을 일으킨 바 있다.
80년대 정신의 대변자로 평가되었던 레오스 까락스 감독의 이 영화는「나쁜 피」「퐁네프의 연인들」과 함께「사랑에 관한 3부작」의 첫 작품으로 현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세기말적 사랑 이야기를 아름답게 그려내고 있다.
공산품처럼 찍어내는「영화상품」이 넘쳐나는 대중문화의 시대에 레오스 까락스 감독의 영화는 오히려 가장 개인적이고 독창적인 한 예술가의 작품으로 고전적인 의미에서의 예술 영화로 언급되고 있다.
그는 어쩌면 상투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사랑」을 주제로 택하지만 그것을 표현하는 감수성과 방식을 결코 상투적이지 않다. 기발한 상황설정속에서 이루어지는 사랑전개에서 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하는 이 영화는 사랑에 관한 인간의 내면세계를 적나라하게 담고 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세상과 나, 이웃과 나의 관계에서 사랑을 실천해야 될 의무를 갖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이 영화는 통속적인 사랑속에서도 사랑의 진실이 숨어 있음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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