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시의 전형이자 모범이라 할 수 있는 시들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문단의 원로 시인 김남조(마리아 막달레나ㆍ68)의 신작 시집이 출간됐다.
유난히도 사람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던 사건들이 많았던 지난 한 해를 달래듯 아름답고 서정적으로 다가온 시인의 이번 시집은 「평안을 위하여」(서문당 간)란 제목을 달고 있다.
『바라느니 모든 이에게 평안을, 시국과 역사에게도 부디 휴식과 안정을, 자연에게 또한 치유와 평안감을, 과거와 미래의 사람들, 아울러 모든 동식물들에게도 아무쪼록 평안있기를 비는 심정이다』저자는 서문에서 평화와 사랑, 화해와 결속을 비는 절박한 심정을 이야기 하고 있다.
오랫동안 몸담아 왔던 숙명여대를 93년 퇴직하고 오로지 창작에만 전념하고 있는 김남조씨는 이번 시집을 통해 서정시의 가장 보편적이고 궁극적인 명제인 사랑시, 신앙시의 계보에 위치하면서 삶의 현실이 불행해질 때 이를 절대자의 섭리안에서 화해시키고 결속시키고자 하는 절박한 목소리를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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