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 계양구 계산2동 40번지 「노틀담 장애자 교육원」(원장=신인미 수녀ㆍ노틀담수녀회)의 수녀들과 교사들은 요즘 눈코뜰새 없이 바쁘다. 신학기를 맞아 새로이 들어오는 장애자들에 대한 관리와 장애인 세미나 등 앞으로 시작될 교육을 위한 준비 때문이다.
금속공예과, 칠보공예과, 편물과, 자수과, 제과ㆍ제빵과, 전산실 등 6개과에 16~30세 까지의 남녀 지체장애인 1백 60여 명이 생활하고 있는 노틀담 장애자 교육원은 지난 1987년 설립된 이래 자체 쇄신 등을 거치면서 많은 발전을 거듭해 왔다.
서울시가 노틀담 수녀회에 위탁 운영하고 있는 노틀담 장애자 교육원에서 하는 일은 여타 일반 사회의 재활시설에서 보는 바와 같은 그러한 단순한 장애인 직업재활에만 그치지 않는다.
상담, 치료, 교육 및 직업훈련 등의 통합적 재활교육으로 장애인의 전인적인 재활을 돕고 있는 교육원은 장애인의 사회적 분리 요인을 해소하기 위한 의료 재활사업은 물론, 장애인 인식개선을 위한 지역 계몽 홍보사업과 효과적인 직업훈련을 통한 취업알선에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이곳에서 교육을 수료한 장애인들이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사회에 적응해 살아가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이곳의 장애인들이 대부분 중증 장애인인 탓도 있지만 장애인이 일반인들과 어깨를 같이 하고 살아가기에는 사회안에는 아직도 장애인에 대한 삐뚤어진 시각들이 적지 않게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사회의 분위기와는 달리 장애인들이 편안하게 희망을 가지고 자립의 의지를 키울 수 있는 가족같은 분위기 속에서 운영되고 있는 노틀담 장애자 교육원에는 여타 사회복지 시설들에서는 볼 수 없는 그들만의 색다른 색깔이 있다. 장애인들끼리 이곳에서 만나 결혼에 이르는 경우도 있을 정도로 원생들간의 사이는 물론이고 장애인, 교사들, 수녀 모두가 한 가족처럼 화목한 분위기 속에서 지내고 있다.
이러한 교육원의 분위기는 최상의 시설과 우수한 교사진에 의해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그러나 장애인들의 꿈과 희망의 보금자리 역할을 하고 있는 노틀담 장애자 교육원이 겪고 있는 어려움은 한 두가지가 아니다. 교육원의 후원회로서 이곳 식구들에게 정신적인 지주 역할을 하고 있는 「인후회」(회장=염보현)가 교육원을 수시로 방문, 많은 도움을 베풀어 오고 있지만 이곳 사람들에게는 사회의 더 많은 따뜻한 사랑과 관심을 필요로 하고 있다.
인근에서 수시로 방문하는 많은 자원봉사자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한 신인미 원장수녀는 『장애자들이 사회 안에서 일반인처럼 적응하고 살아가기 위해서는 재활시설의 확대에 선행해서 사회 전반에서 장애인을 이해하는 분위기 확산이 더욱 중요하다』면서 『진정한 장애인 재활교육의 완성은 바로 사회가 장애인을 같은 구성원으로 받아들이는 인식이 확산될 때 비로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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