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야외로 나간다는 것은, 다만 친숙한 환경에서 벗어나 숲으로 들어가는 것만이 아니라 우리 마음 깊숙이 들어가, 자기 자신을 경험하게 하고 또 줄곧 찾아온 하느님의 현존을 체험하게 하는 그런 경험을 의미한다.』
「청소년 사목」 시리즈 제1권으로 펴낸 「자연 속에서 하느님 찾기」(밥 그릭 지음/조재연 옮김/성바오로 간)는 인간의 손에 의해 황폐화 된 환경, 자연 속에서 하느님의 목소리를 찾도록 해주는 야외피정 자료집이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피정은 저자가 머리말에서 이야기하듯이 『모든 참가자들이 모여 슬픈 이야기들을 나누는 그런식』이었다. 하지만 저자는 『희미한 방안에 둘러앉아 슬픈 이야기만 나눌게 아니라』 자연속에서 함께 일함으로써 공동체를 형성하고 그런 다음 구성원들이 원한다면 삶의 이야기를 나누자고 권한다.
「자연 속에서 …」는 하느님을 만나기에 가장 좋은 조건을 형성해 주는 야외에서의 피정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실제적인 방법들을 소개한다.
저자인 밥 그릭은 12년 동안 교리교사와 피정지도자로 활동해오면서 체득한 경험을 바탕으로 야외에서 행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들을 고안해내고 이를 서로 유기적으로 결합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
6개 부분으로 나눠진 전체 내용은 우리의 믿음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몸으로 느낄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제1장 「기도」에서는 피정 장소로 선택된 자연 속에 「안식처」, 「성스러운 장소」를 만들고 그 안에서 바칠 수 있는 기도의 여러 형태들을 「창조의 기도」, 「성령의 불꽃」등으로 부르고 있다.
제2장 「여러 가지 활동들」에서는 「자신에 대한 성찰」, 「자연의 창조물 찾기」, 「여행의 동반자들」등 흥미로운 체험 방법을 제시하고 제3장 「여정」은 참가자들로 하여금 자신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삶에 대해 생각케 하고 그룹원들과의 친교를 발전시켜 준다.
제4장 「대지」는 땅 위의 여러 사물과 풍경에 초점을 맞춰 자신의 삶과 하느님에 대해 생각하도록 이끌고 제5장 「물」은 맑게 비치는 물 위를 들여다보며 자신을 돌아보듯이 호숫가, 시냇물, 강가의 바위 위, 폭포 아래 등 물이 있는 야외를 활용한다. 그리고 마지막 제6장 「태양과 바람」은 순간 순간 변하는 바람과 태양, 그 흥미롭고 강하고 예측할 수 없는 자연의 힘과 마주치도록 이끈다.
이 책에 나오는 여러 가지 활동과 피정 방법들은 무엇보다도 매우 동적이고 다이나믹함으로써 청소년들의 흥미를 이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자연 속에서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저자는 『자연은 우리에게 깊은 영향을 준다』며 『마음의 침묵을 듣기 위해서, 또 어떤 의견을 나누기 위해서 사람들을 야외로 초대할 때 커다란 사건들이 일어난다』고 까지 이야기하고 있다.
「청소년 사목」 시리즈는 매년 여름과 겨울 2차례에 걸쳐 젊은이들이 자연 속에서 자신과 하느님을 발견할 수 있는 피정 자료집으로 계속 발간할 계획이다. 따라서 올해 여름에는 제2권 「다른 모습의 하느님」, 그리고 「포도나무와 가지」1, 2, 3권이 차례로 발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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