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교육의 중요성이 날로 강조되고 있다. 청소년 문제가 날로 심각해져가고 있다는 것은 이미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제는 국민학교 까지 성과 폭력의 문제가 파급돼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문제들은 도시의 빈민가를 형성하고 있는 달동네 빈민촌에서 더욱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 물론 번듯한(?) 가정의 아이들이 다 모범적인 삶을 그래서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말은 아니다. 달동네 빈민들의 자녀들은 맞벌이하는 부모로부터, 냉대한 이 사회로부터 그들보다 훨씬 여러 가지 유혹에 빠지기 쉽다는 말이다.
이러한 우리 사회의 실정에서 최근 오랫동안 빈민 활동가로 살아온 한 아버지가 아들과 함께 쓴 일기 「솔아와 아빠의 일기대화」란 책을 펴내 자녀교육문제를 고민하는 같은 처지의 부모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다.
천주교 도시빈민회 회원으로 오랜기간을 철거현장에서 빈민들의 삶의 자리를 지키며 국민학교 2학년인 아들과 매일 일기를 통해 나눈 대화를 펴낸 주인공인 심상구(레미지오ㆍ41)씨는 『단순히 아들과 이야기 할 시간이 없어 솔아가 쓴 일기를 검토하고 내 의견을 적었는데 이렇게 책으로까지 발간될 줄은 미처 몰랐다』고 겸손해 하지만 부모와 특히 아버지와 자녀간의 대화가 거의 없는 현대의 모든 아버지들에게 모범이 되는 것은 틀림없다.
심상구씨와 그의 아들 솔아(서울 월곡국민학교 2년)가 함께 쓴 이 책은 빈민촌에서 활동가인 아버지와 단 둘이 살면서 체험했던 여러 가지 이야기를 솔아가 쓴 일기에 심씨가 조언을 해주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이 책에는 상황에 맞지않는 단어 사용에서부터 잘못된 문장 그리고 아버지의 느낌 등을 솔아의 일기 밑에 적어두고 있다. 아울러 심상구씨는 아들이 고운 우리말과 좀 더 친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아들의 일기에 대한 세밀한 관찰을 통해 자녀의 고민과 특성 등을 파악하고 있는 심상구씨는 이 책의 2부에 「아빠의 관찰 일기」란 제목의 자신의 일기도 싣고 있다.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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