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ㆍ항상 복무하는 자세를 가져야 할 의무(새교본 201~202쪽: 교본 209~211쪽)
레지오 단원은 언제 어디서나 레지오의 정신으로 무장되어 일상생활의 모든 면에 항상 복무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단원은 죄의 왕국을 쳐부수고 그리스도 왕국을 세우는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영적으로 항상 깨어있어야 한다. 만나는 사람들 모두가 사랑과 구원의 대상이고 활동 대상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과거의 천주교 요리 문답에서 사람이 세상에 태어난 목적은 천주를 알아 공경하고 자기 영혼을 구하기 위함이라고 하였다. 하느님을 열심히 믿어 자기 영혼만 구원하면 된다고 생각함으로써 그리스도교를 편협한 의미로 이해하고 실천하는 경향이 짙었다. 그리하여 타인의 구원에 무관심하고 개인주의적인 신앙생활로 흐르게 되었다. 다행히 제2차 바티칸 공의회를 통해 그것이 시정되었다. 이웃 사랑의 실천이 없으면 그리스도교 사상은 알맹이가 없어지게 된다. 그러한 신앙생활은 반쪽 신자 생활에 지나지 않으며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라는 사랑의 이중 계명에도 어긋난다.
레지오 단원은 지상에서 모든 형제들과 함께 살다가 천상에도 그들과 함께 가야 한다. 교본 본문에서 인용한 뻬기(peguy)의 말처럼 『우리는 함께 구원을 받아야 한다. 우리는 하느님 앞에 함께 가야 한다. 만일 우리 가운데 다른 사람들 없이 주님 앞에 혼자 나타난다면 하느님은 무엇이라고 말씀하시겠는가?』
단원이 복무 자세에서 유의해야 할 점은 차별없는 사랑이다. 비록 어려운 일이긴 하겠지만 누구에게나 아낌없이 사랑을 베풀어야 한다. 단순히 감정적인 사랑이 아니라 의무감, 희생과 봉사 정신이 담긴 사랑이어야 한다. 레지오 단원은 이러한 그리스도교적 정신의 실천자가 되어야 한다.
항상 복무하는 자세는 규율을 잘 지킨다는 것을 의미한다. 규율을 지키는 단원은 언행이 일치하고 예의 바르고 솔선수범 한다. 그러므로 말씨, 옷차림, 태도, 행동 등이 다른 사람들의 눈에 거슬려서는 안된다. 사람들은 레지오 단원들을 주시하고 결점을 찾으려고 한다. 왜냐하면 남들에게 좀 더 고상한 일을 하라고 권장하는 단원들에게 높은 수준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기에도 분별력과 판단력이 요구된다. 단원 자신이 지니지 못한 완덕을 남들에게 말해준다고 해서 위선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자신의 부족한 점 때문에 사도직 이행을 포기하거나 침묵을 지켜서는 안된다. 그럴수록 더욱 투철한 레지오 정신으로 항상 복무하는 자세를 지녀야 한다.
12. 활동과 더불어 기도해야 할 의무(새교본 203쪽: 교본 213~214쪽)
레지오 단원은 기도와 더불어 활동해야 하지만 동시에 활동과 더불어 기도해야 할 의무가 있다. 활동과 기도는 동전의 양면과 같아서 떨어질 수 없다.
교본 본문에서 강조하는 기도는 뗏세라에 있는 모든 레지오 기도이다. 행동 단원이 매일 까떼나만 바칠 의무가 있다하여 로사리오 기도를 하지 않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다. 행동 단원도 협조 단원처럼 묵주의 기도를 포함한 뗏세라의 모든 기도를 매일 바칠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 협조 단원은 레지오의 모든 기도문을 매일 의무적으로 바치는데 행동 단원이 그보다 못하다면 모범이 되지 못한다.
협조 단원이 인내심을 가지고 매일 꾸준히 레지오 기도문을 바치는 것은 대부분 그들보다 뛰어난 희생과 영웅적인 봉사를 하는 행동 단원을 도와주고 있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그러한 의미에서도 행동 단원은 협조 단원들에게 모범을 보여주고 고무해 주어야 한다.
모든 레지오 단원은 로사리오회에 가입해야 한다. 로사리오회는 한 주일 동안 적어도 묵주기도 15단을 한번 이상 바칠 의무를 가진 신심단체이다. 이 회원이 되면 숱한 은혜를 받게 된다(새교본 부록7 참조: 교본 448~449쪽 참조).
새교본에는 생략되어 있지만 레지오 단원은 매일 적어도 몇 분 동안은 묵상, 염경기도, 성서봉독을 해야 한다(교본 본문 참조). 레지오 기도문 외의 이러한 기도는 새교본에 있는 내적 생활의 의무 중 「기도」(새교본 204~205쪽)를 참조하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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