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교자 신태보(베드로)의 삶과 생애를 기록한 평전(評傳) 「빛의 사람들」이 출간됐다.
문학박사 하성래씨가 저술하고 가톨릭출판사가 펴낸「빛의 사람들」은 103위 한국 순교 성인이 시성된지 1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아직 변변한 성인들의 전기가 없는 가운데 나온 초기교회 한 순교자의 평전이라는 점에서 교회 출판 문화계는 물론 학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이 평전에는 그 동안 원본이 유실된 것으로 알려졌던 한국교회 사상 처음으로 로마 교황에게 보낸 신태보의 편지 내용을 수록해놓고 있어 한국 천주교회사 연구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교회의 박해 참상과 사제파견을 요청하는 내용이 담긴 교황에게 보낸 신태보의 편지는 수원교구 윤민구 신부가 로마에서 원본의 복사본을 입수해 옴에 따라 한문 원문을 번역, 평전에 실은 것으로 알려졌다.
순교자 신태보 평전「빛의 사람들」에는 또한 신태보의 가계와 그의 수기속에 나타난 최필공 토마스의 신문기록, 신유박해와 정해박해 당시 신태보의 교회 재건운동과 사제 영입 모금운동 그리고 체포된 신태보의 7차신문 내용과 그에 대한 관변측 기록 등이 수록돼 있다.
한편 신태보 베드로는 1768에 출생, 영세 입교한 후 주문모 신부 순교로 페허가 된 한국교회를 재건하기 위해 자신의 친척인 이여진을 통해 북경 주교와 로마 교황에게 사제 영입을 위한 서한을 보내고 전국을 돌며 전교에 힘쓰다가 1827년 상주에서 체포돼 13년간 옥중생활을 하다 1839년 5월29일 70세의 고령으로 참수 순교했다.
현재 그의 후손으로는 서울대교구 최고령 사제인 신인균 신부가 있다。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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