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피스트리(Tapestry)는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다. 작품을 완성하기까지 짧게는 한 달, 길게는 일 년이 넘게 걸린다. 급변하는 현 시대에 역행하는 장르라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고집스럽게 아날로그적인 예술을 고집하는 이가 있다. 바로 오인숙(실비아·60)씨가 그 주인공이다.
오씨는 7~13일 평화화랑에서 다섯 번째 개인전을 연다. 1990년 타피스트리 작가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펼쳐온 그에게 이번 전시의 의미는 특별하다. 활동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작업한 타피스트리와 펠트 작품을 총망라해 선보인다.
초기 작품은 빠른 흐름의 표현이 돋보인다면, 최근에는 풍경을 소재로 삼고 있다. 선염색사가 만들어내는 풍경은 회화와는 또 다른 아름다움을 전한다.
작가는 이번 전시의 또 다른 목적이 타피스트리를 알리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섬유는 일상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소재지만, 섬유를 이용한 타피스트리는 아직까지 낯선 장르이기 때문이다. 그는 전시장을 방문한 관람객들이 타피스트리의 매력을 느꼈으면 하는 바람도 덧붙였다.
작업을 할 때 가장 행복하다는 오씨는 “타피스트리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작업이라 고전적이고 아날로그적이지만 저와 잘 맞는 장르”라며 “언젠가는 유럽의 수도원을 모티브로 한 작업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문의 02-727-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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