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가톨릭언론인협의회(회장 김태식)를 비롯한 서울가톨릭신문출판인협의회(CJPA), 서울가톨릭커뮤니케이션협회(SIGNIS) 신임회장단은 2월 23일 오후 4시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을 예방, 언론인협 활동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정 추기경은 “어려운 세상 속에서 가톨릭언론인들이 하느님의 뜻을 전하며 살아가길 바란다”며 “언론매체가 과거와는 달리 급속하게 발전하고 있어서 변화와 거기에 따르는 악용에 대처해야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가톨릭언론인협의회 김태식(토마스) 회장은 “가톨릭언론인들이 가장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 소통의 문제와 정체성”이라며 “우리 단체도 이 문제에 역점을 두고 고민·연구하며 올해 다양한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정진석 추기경은 2월 24일 오전 10시 교구청 집무실에서 교육과학기술부 이주호 장관을 접견한 자리에서 “학교 폭력문제는 가정, 학교의 문제를 떠나 물질 제일주의 속에 인성교육의 가치를 무시하고 학벌위주로 치닫는 전반적인 사회분위기의 영향이 크다”고 전했다.
학교 폭력에 대한 조언을 청한 이 장관에게 이같이 밝힌 정 추기경은 또 “유아들이 말을 배우기도 전에 최신 기기와 먼저 친해지는 풍조가 심히 우려된다”고 말하고 “부모들은 가정이 인격 형성의 기초가 되는 장소라는 점에서 자녀 교육에 보다 많은 관심과 시간을 할애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대학이 학문을 연구하는 곳이 아니라 직장을 가기 위한 과정으로 그 본래 의미를 잃어가는 것도 청소년 문제가 양산되는 또 다른 원인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인 정 추기경은 “유아에서부터 청년까지 이미 교회 안에서 교육이 실시되고 있지만 청소년들의 영적 성장은 물론 인성을 계발시켜 나갈 수 있도록 교회도 앞으로 더욱 힘쓰겠다”고 전했다.
이에 이주호 장관은 “학교 폭력 문제는 가정과 학교, 사회, 정부 어느 한 곳에서만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면서 “교회의 노력에 정부가 도울 일이 있으면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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