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2월 3~4일, 교구는 교구청을 이전한다. 수원시 팔달구 화서동 100번지(현 수원교구 가톨릭청소년문화원)에서 장안구 정자동 578번지로의 이전, 교구가 앞으로의 발전을 위해 새 터전을 마련한 것이다.
2월 중 이뤄진 교구청 이전에 대해 가톨릭신문은 1997년 1월 1일자 신년호에 ‘수원교구 정자동시대 연다, 청사 이전 1월중 새 건물 입주 예정’이라는 제목으로 교구민들에게 소식을 알렸다.
가톨릭신문은 기사를 통해 “수원교구청이 새 교구청사로 이전, 2000년대 수원교구 발전의 새로운 터전으로 거듭난다”며 “정자동성당 부지까지 합칠 경우, 수원교구는 정자동 일대 6000여 평의 부지에 교구청과 주교좌성당을 한곳에 두게 됐다”고 밝혔다.
교구가 새 교구청을 신축해 이전한 것은 교구 내 신자수가 빠르게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화서동 교구청은 1967년 건립된 것으로 당시 신자수는 5만여 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신자가 40여만 명으로 크게 늘어난 1997년에는 교구 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더 큰 규모의 교구청이 필요했던 것이다.
가톨릭신문은 “새로 신축된 교구청은 3232평의 대지에 연건평 3994평의 현대식 건물로 수원지방의 상징인 수원성의 형태를 본떠 건립됐다”며 “신축 교구청은 100여억원의 공사비가 소요됐으며 행정사무실, 사도직단체사무실, 회의실, 주교 집무실 및 숙소, 성당 등이 들어서게 된다”고 전했다.
교구는 화서동 교구청 부지 및 청사 건물을 ‘가톨릭 청소년문화원’으로 사용하기로 결정했으며, 가톨릭 청소년문화원은 현재까지도 교구 청소년사목 활성화를 위한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가톨릭신문은 1997년 2월 16일자에서도 교구청 이전과 함께 새롭게 개편된 교구청 편제 소식을 실으며 교구의 발전을 기대했다. 1994년 기공, 1997년 이전된 정자동 교구청은 완공부터 지금까지 15년 동안 교구 행정업무를 원활히 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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