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사의 입맞춤
어느 날 젊은 수사 한 분이 외출을 하다가 길가에서 젊은 여인이 자기 수도원의 아빠스의 볼에 뽀뽀하는 것을 보게 되었다. 그 수사는 그만 외출을 포기하고 즉시 수도원으로 돌아가서 수사들을 모아 놓고는 자기가 본 것을 그대로 말했다. 이런 줄도 모르고 그 여인과 함께 수도원에 돌아오는 아빠스를 수사들이 다짜고짜로 붙들어서는 수도원 감옥에 가두고 말았다. 영문도 모르고 감옥에 갇힌 아빠스는 이유를 물어 보았다. 그러자 수도원의 대원장이 수사들에게 모범을 보여야 하는데 대낮에 한길에서 젊은 여인으로부터 키스를 받은 것이 큰 잘못이라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수도원 안에서는 공개 재판이 열렸다.
『그대는 젊은 여인으로부터 키스를 받은 일이 있는가?』원장이 그렇게 묻자 아빠스는『그렇소』라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원장은『아빠스가 그런 일을 하면 됩니까?』라고 묻자, 아빠스는『그 여인은 나의 막내 누이동생이요. 내가 외출하는 중에 누이가 나를 찾아 온 거요. 그래서 같이 수도원으로 온 거요』
주 예수님께서는 남의 행동을 함부로 판단하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남을 판단하지 말아라. 그러면 너희도 판단받지 않을 것이다』(마태 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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