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교회 내에서는 처음으로 음반을 녹음, 제작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진다.
서울대교구 성령쇄신봉사회(회장=박종혁, 대표지도=이범주 신부)는 3월11일 오후 7시 갈현동 음악학교에서 음악학교 부설 녹음실 축복미사를 가짐으로써 가톨릭교회 창작성가 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다.
개신교에 비해 자체적으로 성가를 제작, 녹음할 수 있는 공간이 전무했던 교회상황에서 이 같은 성령쇄신봉사회의 녹음실 마련은 창작성가 제작 보급의 활성화와 함께 교회 음악인들을 하나로 모으는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면에서 상당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6월 찬미봉사자 양성을 목표로 음악학교(교장=문종원 신부)를 열었던 성령쇄신봉사회는 음악학교와 함께 가톨릭교회 안에 복음성가를 연구하고 집대성 할 수 있는 장소가 필요하다는 인식하에 녹음실 운영을 추진했다.
앞으로 성령쇄신봉사회는 녹음실을 통해 찬미성가 창작성가 각 세미나에 필요한 성가들을 우선적으로 기획 녹음할 계획이다. 관계자들은 『이 녹음실은 모든 복음성가 가수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일반 가톨릭 단체에서 사용하고자 할 때도 가능하면 빌려주는 것을 원칙으로 할 생각』이라고 표명했다.
일반적으로 녹음실이 운영되려면 인적요소와 장소문제 운영자금 등을 필요로 하는데 그런면에서 성령쇄신봉사회는 전문기사 확보, 봉사회 내 20명 이상의 가수 보유 등 타 단체에 비해 녹음실 구성의 적정한 조건을 구비할 수 있었다고.
또한 장소면에서도 음악학교 내에 68평 규모의 전문 스튜디오를 마련할 수 있었고 음악학교 후원회원 성령쇄신봉사회 재정지원 등을 통해 운영 필요 자금 확보가 가능했다. 차후에도 1천명 정도의 회원을 계속적으로 모집할 계획이다.
성령쇄신봉사회 고종민 음악부장은 『무엇보다 이번 녹음실 마련은 모든 신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생활복음 성가의 보급 활성화 토대마련을 위한 것』이라고 밝히고 『음악학교, 창작성가 연구실, 찬미선교단과 연계, 가톨릭교회 복음성가의 질적 성장을 이루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표시했다.
녹음실 개설은 더불어 그간 외부기관을 이용함으로써 지출됐던 녹음경비를 상당히 절감할 수 있는 효과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고 부장은 『젊은이들을 성가로써 교회내에 불러모으고자 하는 것이 또 하나의 취지』라고 말하고 『청년들의 마음속에 주님을 심어주는 성가를 제작하고 그를 통해 교회 내에 젊은이들이 넘쳐날 수 있게끔 하는 것이 포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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