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벗이 필요한 외로운 청소년과 어려움이 있는 십대들 모두 오세요」
1월21일 제1회 서울대교구 청소년 큰잔치를 기해 탄생된 서신상담지 「햇살」과 개설된 지 1년 남짓한 서울 잠실본당 청소년 상담실 「늘 푸른터」는 가난하고 열악한 삶을 살고 있는 우리 청소년들과 함께 하고자 하는 공간들이다.
「햇살」과 「늘 푸른터」는 교회에서 처음 마련된 서신 상담 나눔지요 본당 차원의 상담실이라는 점에서 청소년 사목분야의 새로운 방안으로 대두되고 있다.
햇살과 늘 푸른터가 생겨나게 된 이유는 어찌보면 간단하다 성적지상주의, 만연된 물질만능 쾌락주의 속에서 죽음의 문화를 살고있는 청소년들을 어떻게 교회의 시각으로 도와줄 수 있을까 하는데 있었다.
「청소년 사목이 부재하다」는 지적속에서도 이 같은 드러나지 않는 관심있는 이들의 노력은 교회가 청소년들에게 주파수를 맞추기만 한다면 그들을 불러모을 수 있는 여력은 충분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1월 창간호에 이어 2월호가 발행된 「햇살」은 또한 서울대교구 내 젊은 사제들 청년 협조자들이 손발을 맞추고 교구와 연계를 맺은 가운데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중이다.
편집 제작 청년팀과 주부 모니터 학생기자단 등으로 조직, 운영되고 있는 햇살은 매년 일간지 청소년 주제 기사 모음집을 발행, 청소년들의 현실을 알고 느끼는 작업을 해나가고 있다.
한편 본당 차원에서 마련한 교회 내 첫 청소년 상담터로 알려지고 있는 잠실본당(주임= 황인국 신부)의 「늘 푸른터」(실장=강순례, 지도=지영현 신부)는 본당 주일학교 청소년들의 문제 뿐 아니라 청소년을 자녀로 둔 부모들과의 상담 등 10대들과 관련된 모든 어려움들을 함께 이야기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공간이다.
지난해 3월 문을 연 이 늘 푸른터는 16명의 본당 신자들이 자원봉사, 매주 화 토요일 오후 5~9시까지 전화상담을 하고 있다. 자원봉사자들은 전 현직교사들과 관련직 종사자들로 구성돼 있다.
전화상담과 함께 필요에 따라 내방 편지상담도 병행하고 있는 늘 푸른터는 무엇보다 청소년들의 어려움에 교회가 먼저 나서 말벗이 되어주고 고민을 들어주는 안식처가 되고자 하는 취지로 개설됐다.
갈 곳 없이 방황하는 청소년들에게 「누군가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있다」는 인식만 불어넣어 주어도 큰 힘과 격려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상담소 개설의 큰 부분을 차지했다.
이 늘 푸른터는 주일학교와 연계를 맺은 가운데 보다 실제적이고 효율적인 상담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운영에 힘을 쓰고 있다.
청소년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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