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서양화가 김범(미카엘ㆍ31세)씨가 35세 미만의 젊은 작가들에게 주는 석남 미술상 올해의 수상자로 선정돼 3월8일까지 서울 강남구 청담동 박여숙 화랑에서 기념전시회를 가졌다.
금년으로 제15회를 맞은 석남 미술상은 특별히 한국 미술계를 짊어질 재능있는 젊은 작가를 발굴, 시상함으로써 그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상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소개된 설치와 평면 등 근작 20여 편의 작품들은 각기 그 다양한 표현 방식으로 눈길을 끈다.
캔버스 위에는 먹과 연필로 그린 그림과 흔적 만이 아니라 실, 종이, 단추나 철망, 진통제 병까지 올라 앉아 있다. 하얀 캔버스 위에 금속고리로 구두 밑창의 모습을 만들거나 캔버스 자체를 뜯어 내고 꿰매 구성한, 쌓여 있는 벽돌의 형상들이 화면에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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