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들의 주일학교 일탈현상이 고착화되고 있는 가운데 「97년도 대학입시 대비 논술, 수능특강」을 마련하고 고3모으기에 나선 본당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대교구 고덕동본당(주임=한희동 신부)은 3월10일 오전 10시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과 재수생들을 대상으로 「논술 수능특강」을 실시했다.
본당 청소년 분과(분과장=박계현)의 주도로 월 1회 실시되는 논술 수능특강은 본당 내에 교적을 두고 있는 대학강사와 고등학교 교사를 강사로 초빙, 전문 입시학원 못지 않는 수업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고3 입시생과 중고등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일반 신자들에게 폭 넓은 인기를 끌고 있는 고덕동본당 논술 수능특강은 의외로 고3학생들의 호응도가 높아 당초의 월 1회 수업계획을 주 1회로 했으면 좋겠다는 제안이 쇄도하고 있는 실정.
고덕동본당 중고등부 주일학교 교사들은 이번 논술 수능특강을 위해 총 1백 70여 명에 달하는 본당 내 전 고 3학년 신자명단을 입수, 일일이 전화를 걸어 특강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한편 학부모를 상대로 계속적인 홍보를 벌이고 있다.
성당에 나올때 입시생들이 가질 수 있는 부담감을 자연스레 해소하고 고 3만 되면 성당에 나오지 않아도 된다는 일부 학부모들의 잘못된 교육관을 바로잡는 것을 그 목적으로 하는 고덕동본당 논술 수능특강은 주일학교에 나오지 않는 일부 학생들을 성당으로 모아들일 수 있는 실질적인 대안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더구나 고덕동본당의 논술 수능특강은 강의 시간이 중고등부 주일학교 미사시간 직후에 마련돼 주일미사의 들러리로 인식돼 온 수험생들의 신앙생활을 배려한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
이번 논술 수능특강을 처음부터 주도해온 박계현(프란치스코ㆍ42)청소년 분과장은 『자녀가 고 3만 되면 성당에 나오지 못하게 하는 학부모가 있는 실정에서 신앙생활과 학업을 병행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했다』면서 『앞으로 학생들의 참여도와 학부모들의 반응을 살펴 교사진을 확대하고 보다 체계적인 교육을 실시하는 등 신앙교육과 입시를 병행할 수 있는 체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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