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는 96년을 맞으면서 서울대교구 등이 청소년 사목에 관한 사목적 관심을 적극 표명한 것과 관련 청소년 사목 특별 기획시리즈 「투자없이 결실없다」를 10차례에 걸쳐 연재했다. 이번호에서는 기획 마지막 시리즈로 서울대교구 교육국장 이기헌 신부의 인터뷰를 마련한다. 청소년 사목의 중요성을 강조한 96년 교구 사목지침과 관련 그 행정적 실무에 어느때보다 분주한 시기를 보내고 있는 이 신부는 『청소년 사목 활성화는 올해가 시작이라고 보아야 한다』고 말하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어른들의 시각에서 청소년들의 시각으로 옮아가는 작업』이라면서 『청소년들에 대한 관심은 한국교회 미래와 연결된 것이라는 점에서 그 중요성이 인식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목교서에서 제시된 내용들을 구체화시키고 심화시키는 작업에 역량을 모을 생각입니다. 각계 전문가를 포함한 협력자들의 조언을 통해 단계적으로 청소년 사목 활성화 방안을 연구하고 시급한 문제들의 해결방안이 무엇인지 탐색하고 정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신부는 사목교서 발표 후 「교리교사 양성문제」「주일학교 교재문제」등 주일학교와 연관된 제문제들이 「아쉬움」「불만」의 형태로 이전보다 강하게 거론되고 있다고 들려줬다.
『그만큼 청소년 사목 부재현실을 많은 이들이 공감하고 걱정하고 있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교재문제는 교재 편찬위원회 구성 등 준비작업에 들어가 있다』고 전한 이신 부는 『장기적이고 신중한 마스터 플랜 하에 청소년들의 시선에 맞는 교재를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일학교 교사양성 문제와 관련 이 신부는 『현재의 단기 양성 과정만으로 문제 해결을 해나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의견을 밝히면서 『전문 교리교사가 양성될 수 있는 방안, 이들이 능력을 인정받으며 일할 수 있는 공감대 확산, 전문 주일학교 교사 수용에 대한 각 본당의 적극적 의지가 조화되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로서는 이 같은 방안들이 받아들여 질 수 있도록 전체 교회 내에 분위기가 조성되는 것이 필요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한 이 신부는 『기존 체제 하에서는 어머니 교사들의 비중을 높이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그것은 어머니 교사들이 실제 자녀를 기르고 있는 입장에서 청소년들에 대한 이해폭이 클 수 있고 그만큼 책임감도 강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다.
인터뷰 내내 이 신부가 강조한 것은 「청소년들에 대한 이해가 우선되어야 바람직한 의미의 청소년 사목 활성화가 이루어 질 수 있다」는 것이었다.
지난해 10월경부터 올해 1월21일까지 추진됐던 청소년 큰잔치는 사목상 청소년들에게 맞는 문화적 접근 필요성을 절감케 했다고.
『처음 치르는 행사다 보니 홍보부족 공감대 형성 미비 등 부족한 점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청소년들이 교회에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함께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긍정적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청소년 큰잔치 개최와 함께 서울대교구는 올해를 계기로 청소년 사목 활성화 방안으로 청소년 시범본당 실시와 지역 청소년 문화센터 마련 등을 계획 추진중이다.
이미 ○본당을 청소년 시범본당으로 선정 그 운영에 들어갔다고 귀뜸한 이 신부는 『앞으로 ○본당은 본당의 사목적 비중을 청소년들에게 모으는 가운데 기존 주일학교 틀을 벗어난 교리교육, 다양한 청소년 프로그램들을 시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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