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화해미사 등 기도운동에 동참하고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모금운동과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하겠습니다』
서울대교구 민족화해학교(교장=최창무 주교) 수료생들은 4월3일 오후7시30분 화해학교 제1단계 1기 종강미사 및 파견미사에서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각자의 다짐을 담은 봉헌문을 통해 민족화해의 일꾼으로서 각종 기도운동과 나눔운동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화해학교 참가자 5백5명 중 소정의 과정을 마친 수강생 2백89명의 이름으로 봉헌된 이 봉헌문은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해 실천하고 희생할 수 있는 수강생 각자의 구체적인 실천의지를 담은 것으로 김수환 추기경이 주례하는 화해학교 종강미사때 봉헌됐다.
봉헌문 내용
수료생을 대표해 인천교구 송림4동본당 김정란씨가 발표한 봉헌문은 기도운동과 나눔운동, 화해운동, 연구 및 교육활동 등 4개항으로 마련됐으며 지난 3월27일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총 28개항의 실천항목을 제시, 그 중에서 각자 봉헌할 수 있는 부문을 미리 파악, 이날 봉헌하게 됐다.
특히 수강생들이 제출한 봉헌문에 따르면 전체 수강자 중 61%가 민족화해 기금이나 통일성금 모금에 참여하겠다고 응답했으며 58%는 화해미사에 정기적으로 참례할 것을 다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울러 수강생 중 동문회가 결성될 경우 회원으로 참여하겠다고 밝힌 수강생이 81%에 달했으며 64%정도는 민족화해학교 이수자를 위한 보충교육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혀 민족화해학교를 통한 연구 및 교육활동에 계속적인 관심을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민족화해학교의 성과를 최대화하고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교회의 새로운 역할에 수강자들의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 봉헌문을 제출토록 한 민족화해학교는 이번 봉헌문을 토대로 수강자들이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다양하게 제공토록 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울러 전체 응답자 가운데 정상봉씨를 비롯한 3명의 수강자들은 모든 항목에서 봉헌을 다짐,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노력에 헌신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으며 10개 이상 봉헌을 약속한 수강자도 총 1백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 결과 분석
또한 서울대교구 민족화해학교는 화해학교의 교육내용과 운영방법 등에 대한 수강생들이 의견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최근 그 결과를 발표했다. 총 1백94명이 참가한 이번 설문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약 94.3%가 전반적인 강의 내용에 대해 매우 도움이 되었거나 다소 도움이 됐다고 응답, 화해학교 강좌가 통일문제와 남북한 상황, 민족의 화해와 일치 등에 상당한 도움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강자 중 76.2%가 민족의 화해와 통일문제에 관심이 있어서 화해학교에 등록하게 됐다고 응답한 반면 신자로서의 의무감이나 주위의 권유 등으로 등록했다는 응답자는 18.1%로 나타나 대부분의 수강자들은 통일문제에 평소부터 상당한 관심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민족화해학교 교무위원을 맡고 있는 남현욱 교수(세종대 교수)는『민족화해학교에서 제시된 내용들이 적절하게 학교운영에 반영되고 아울러 수강자들이 봉헌한 내용들이 구체적인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하고『이번 설문과 봉헌문 결과를 바탕으로 앞으로는 교육내용의 다양성과 실천성은 물론 여성과 수도자 등도 적극 참여할 수 있는 방안으로 화해학교를 운영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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