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를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과 다가오는 2천년대의 그리스도인들을 지도할 세계 표준 교리서인「가톨릭교회 교리서」에 대한 교의적(敎義的) 평가가 「신학전망」(광주 가톨릭대학 출판부) 봄호 특집으로 게재됐다.
정하권 몬시뇰, 심상태, 서공석, 이제민, 김웅태 신부 등 교회 신학자들이 기고한 신학전망 봄호에는 △가톨릭교회 교리서에 나타난 신관과 인간관 △그리스도관 △교회론 △대상 △의의와 활용에 관한 문제들을 신학적 관점에서 고찰하고 있다.
신학전망 봄호는 2천년 대희년을 준비하고 있는 한국교회와 세계 교회에서 가톨릭교회 교리서의 활용문제에 지대한 비중을 두고 있음을 감안할 때, 한국교회 사목자들과 신자들에게 가톨릭교회 교리서에 대한 좋은 안내자가 될 것이다.
특히 신학전망 봄호는 우리 신학자들이 한국교회의 실정을 감안해 기고한 세계 표준 교리서의 첫번째 평가 논문이라는 점에서 상당한 자료적 가치가 인정될 뿐 아니라 앞으로 만들어질「한국 표준 교리서」준비 작업에도 훌륭한 지침서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기고문에서 한국 표준 교리서 편찬작업에 대해 언급한 정하권 몬시뇰은『이 작업에 주교들과 학자들이 가담해야 겠지만 반드시 일선 본당 신부와 교리교사들을 위원에 참가시켜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또한 정 몬시뇰은『한국 표준 교리서는 신학책이 아닌 교리책이 되도록 노력해야 하며 학자들 사이에서나 논란되는 학설들을 배제하고 교회의 공식적 가르침만 수용해야 표준 교리서가 될 수 있다』고 제시해 벌써부터 한국 표준 교리서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드러내 보여주고 있다.
신앙의 쇄신을 다짐하는 부활시기에 [한국 표준 교리서]제작의 과제와 가톨릭교회 교리서 내용에 관한 냉철한 비판을 담고 있는 신학전망 봄호와 한국 천주교 중앙협의회에서 출간한 우리말 [가톨릭교회 교리서]를 함께 정독해 볼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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