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군기지 건설 저지를 위한 ‘제주국제평화회의’가 2월 24~26일 제주4·3평화공원 대강당에서 열렸다.
‘강정을 생명평화마을로, 제주를 세계평화의 섬으로’를 주제로 열린 평화회의는 강정마을회, 제주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천주교연대 등 13개 단체가 공동주최했으며 제주교구장 강우일 주교, 조계종 화쟁위원회 위원장 도법 스님, 노벨평화상 후보에 올랐던 미국 평화활동가 엔지 젤터 등 300여 명의 국내외 환경·평화운동가들이 참여했다.
평화회의는 개막식에 이어 24일 엔지 젤터와 고희범 전 한겨레신문사 사장의 기조연설, 신용인 교수(제주대 법학전문대학원)의 ‘제주를 세계평화의 섬으로’ 발표, 25일 강정마을 주민과의 간담회와 해군기지 건설현장 답사, 촛불집회, 마지막 날에는 기자회견과 국제연대 전략회의가 진행됐다.
강우일 주교는 축사에서 “평화를 사랑하는 이들의 연대를 통해서 제주와 아시아의 평화를 지켜낼 수 있으리라 믿는다”며 “특히 해외에서 오신 분들의 관심과 연대에 감사와 존경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엔지 젤터는 기조연설을 통해 “군사기지 건설을 막기 위해서는 시간과 노력, 장기간의 헌신이 필요한데 한 달간 제주에서 여러분들과 함께하게 돼 영광”이라고 밝혔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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