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 코브레, 쿠바 CNS】쿠바가 3월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방문을 앞두고 환영 준비에 한창이다.
쿠바의 수호성인 ‘카리다드(Caridad) 성모’상이 있는 엘 코브레(El Cobre), 무려 400년이 된 이 성모상이 있는 엘 코브레의 사랑의 성모 성당은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27일 쿠바 방문길에 순례할 가장 중요한 장소 중의 하나이다. 교황은 수도 아바나와 산티아고 데 쿠바에서 미사를 거행하고 정부와 교회 지도자들을 만날 예정이지만, 교황 순방의 주요 목적은 바로 이곳 라 카리다드의 순례이다.
지난 3년 동안 엘 코브레 성당은 올해 400주년을 앞두고 새로운 모양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겉면을 씌운 석고를 걷어내고 보수 공사를 시작했고, 벽을 깔끔하게 칠했으며, 순례자들을 위한 숙소를 새로 단장하거나 추가 건설했다. 보수를 위한 자금은 쿠바를 넘어 전세계에서 답지했다.
쿠바 출신인 미국 브루클린교구 옥타비오 치스네로스 보좌주교와 산티아고 데 쿠바 대교구장 디오니시오 가르시아 이바네즈 대주교는 1년 전 미국을 순회하면서 쿠바 순례를 독려하고 기금을 모으기도 했다. 쿠바에서의 교황 방문 요청과 다양한 준비 모습에 교황청은 지난해 12월 교황의 쿠바 방문 일정을 확정, 발표했다.
산티아고 데 쿠바에서의 26일 미사는 안토니오 마세오 혁명광장에서 거행된다. 전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역시 1998년 쿠바 방문 때 바로 이 자리에서 미사를 거행했다. 아바나대교구 관계자들은 거의 50만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쿠바 동부, 카리브해 연안 국가들, 그리고 미국 등지에서 오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쿠바 정부는 노동자들의 경우, 교황 미사에 참례하면 유급 휴가를 줄 방침이다. 28일 수도 아바나에서의 미사도 역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미사를 거행했던 혁명광장에서 거행된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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