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머리가 파뿌리 될 때까지 사랑하겠습니까?”
결혼식 주례자의 질문처럼 ‘해로’하는 부부가 몇이나 있을까? 최근 황혼이혼이 늘어나는 이 시대에 살아가기 더욱 어려운 말이다.
영화 ‘해로’(113분)는 평범한 노부부의 애틋한 사랑이야기를 담았다.
민호(주현)와 희정(예수정)은 40년 넘게 함께 살아온 부부다. 하루하루를 습관처럼 무미건조한 일상을 보내던 어느 날, 남편 민호가 심장마비로 쓰러진다. 다행히 위기를 넘겼지만 언제 다시 위험해질지 모르는 상태인 민호는 자신이 떠나게 되면 혼자 남겨질 아내 걱정뿐이다. 결국 자신의 상태를 숨기고 아내를 위해 작은 선물들을 준비하면서 오랜 세월 잊고 지내왔던 사랑의 설렘을 느끼게 된다.
황혼의 로맨스를 다룬 영화는 노부부를 통해 ‘사랑’의 의미를 알려준다. 죽음의 고비를 넘기고 난 후 평생을 함께해 왔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소중한지 아름다운 영상을 통해 보여준다. 주연배우 주현과 예수정의 섬세한 연기는 실제 부부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며, 불꽃같은 사랑만이 아니라 서로를 향한 해바라기 사랑도 우리에게 필요하다고 전한다.
관객들의 깊은 공감대와 눈물샘을 자극할 영화 ‘해로’는 오는 22일 개봉 예정이다.
문화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