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있다.(Cantare amantis est)”
일찍이 성 아우구스티노가 한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노래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람들의 사랑을 전해왔다. 오늘날에도 사람들은 사랑하기 때문에 기쁨을 노래하고, 사랑하기 때문에 아픔을 노래한다. 그리고 하느님에 대한 사랑으로 온 마음을 다해 노래로 찬양하는 이들이 모였다. 바로 수원교구 찬양사도협의회(회장 이주용 토마스 아퀴나스)다.
2000년의 역사 속에 풍성한 음악과 노래로 하느님을 찬양해온 교회이건만 지금 우리나라의 현실은 참담하다. 특히 자신들의 문화와 환경 속에서 새로운 것을 찾는 청소년들에게 있어서는 더욱 그렇다. 겉보기에는 성가대며 밴드며 청소년들이 열심히 노래를 부르는 모습에 아무런 문제도 느낄 수 없지만 실상은 참담하다.
개신교의 경우 CCM·가스펠 밴드팀의 공연, 창작활동에 지원을 아끼지 않아 신자들 사이에서는 물론, 비신자들에게도 유명한 많은 곡들을 배출해왔지만 우리 교회의 관심은 미비하다. 많은 청소년·청년들이 아무리 생활성가에 관심을 갖고 배우려 해도 마땅히 배울 곳도, 끼를 펼칠 장도 없다.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곤 미사시간에 하는 반주와 성가가 전부다. 선배의 도움이나 독학으로 악기를 공부하고 사비를 털어 연습실을 빌려 연습해온 그들에게 자신들이 작곡한 노래를 앨범으로 만들어 판매하는 일이란 꿈만 같은 일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지금 우리 교회 안에서 청소년·청년들이 부르는 대부분의 생활성가들이 개신교에서 작곡돼 들어온 성가다.
이런 현실 속에 생활성가를 전하고 찬양사도를 양성, 찬양문화를 보급하기 위해 지난 2010년 12월, 교구 청소년국 찬양연구팀 산하에 찬양사도들이 모여 찬양사도협의회를 구성했다. 교구 내 청년 밴드팀을 비롯해 개인으로 활동하는 찬양사도들의 모임은 단순히 흩어져있는 단체들을 모은 것 이상의 힘을 발휘하고 있다.
찬양사도협의회는 찬양사도 간의 네트워크를 활용, 교구 내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고 파견을 나가는 등의 지원활동을 하고 있다. 재야에 묻혀 각자 하느님께 사랑을 노래해온 찬양사도들은 생활성가 공연의 전문가다. 지금까지 아무런 지원 없이 공연을 해왔기 때문에 공연기획에서부터 무대설치, 장비운용, 진행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은 물론이고 교회 전례에 맞춰 공연을 준비하는 능력이 갖춰져, 교회에서 진행되는 어떤 행사에도 활동할 수 있었다. 2011년 한 해 동안만 ‘청년포럼미사’, ‘빈자리축제’, ‘레지오소년단원 야외행사’, ‘아띠마루축제’, ‘경기도청소년야영장 청소년캠프’ 등 다양한 행사를 기획, 진행하고 출연하는 활동을 벌였다.
더불어 교육활동에도 힘을 싣고 있다. 찬양사도협의회는 교구 내 찬양사도들을 대상으로 찬양교육피정, 워크숍, 강의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신앙을 다져나갈 뿐 아니라 하느님을 찬양하는 사도로서의 자세와 찬양의 의미를 교육하고 있다. 또한 본당·단체 등에도 파견, 강의하는 활동도 하고 있다.
찬양사도협의회의 활동은 궁극적으로 청소년 신앙생활 활성화에 있다. 찬양사도의 육성을 통해 청소년의 감각에 맞는 새로운 곡을 만들어 냄으로써 하느님 찬양에 목말라있는 청소년들이 마음껏 노래로 찬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찬양사도협의회는 공연을 통해 새로운 생활성가를 알리고 찬양사도들의 신곡들과 기존 생활성가들을 음반으로 엮어 보급해나갈 계획이다.
현재 찬양사도협의회에 소속된 70여 명의 찬양사도들은 그 대부분이 청년이지만 나이 제한 없이 회원을 모집하고 있다. 하느님을 찬양하고자 하면 누구나 찬양사도협의회에 함께할 수 있다.
찬양사도협의회 이주용 회장은 “각 찬양 팀들 간의 친교를 중심으로 생활성가 보급과 청소년 신앙생활 활성화를 위한 계획들을 잘 실천해나갈 것”이라며 “아직도 각 본당에 숨어있는 많은 팀들을 찾아 발굴해 그분들이 마음껏 찬양할 수 있는 장을 열어주겠다”고 밝혔다.
※문의 : http://club.cyworld.com/suwonccm 교구 찬양사도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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