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옥균 주교의 선종 2주기 추모미사가 1일 오후 6시 명동대성당에서 봉헌됐다.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이 주례한 가운데 염수정·조규만 주교를 비롯, 교구 사제단이 공동 집전한 이날 미사에는 김 주교의 유가족 및 수도자, 평신도 등 800여 명이 참례, 김 주교 생전의 유지를 되돌아보고 하느님 품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기를 기원했다.
정 추기경은 미사 중 강론에서 “풍부한 경험과 행정력을 갖춘 김 주교님 덕분에 서울대교구는 안팎으로 크게 성장할 수 있었고 특별히 교구 재정을 튼튼히 마련, 새 본당들을 신속하게 분할할 수 있는 기초를 마련하는 등 교구 발전에 큰 기여를 하셨다”면서 “또 1984년 103위 시성식, 1989년 세계성체대회 등 큰 행사의 실무 책임을 선두에서 솔선수범하는 등 한국교회 발전에 큰 획을 긋는 일들을 많이 수행하셨다”고 밝혔다.
“선종 후에도 생전 희망대로 각막 기증을 통해 실명 위기에 있는 이들에게 빛을 남겨 주셨다”고 회고한 정 추기경은 “이처럼 자신의 모든 것을 교회와 이웃 사랑을 위해 모두 바친 충실한 사제였던 김 주교님의 발자취는 우리 기억 속에 오랫동안 남아 있을 것”이라면서 “주교님이 평생 바라던 하느님 나라에서 영원한 안식과 평화를 누리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1985년 주교 서품 이후 17년동안 교구 총대리 주교로 봉직했던 고 김옥균 주교는 2001년 은퇴했으며 2010년 3월 1일 선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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