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봉 주교(전 안동교구장)가 제16회 만해대상 실천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천주교 사제로는 시상 첫 회인 1997년 가톨릭농민회 김승오 신부, 2006년 함세웅 신부가 실천부문에서 수상한 이래 두봉 주교가 세 번째다.
지난 1929년 프랑스 오를레앙에서 태어나 1953년 사제품을 받은 후 이듬해인 1954년 11월 한국에 온 두봉 주교는 평생을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들 가운데서 함께하며 사랑을 나눠왔을 뿐 아니라 농민회관 건립, 안동지역 최초의 문화회관 건립, 한국 최초 전문대학인 가톨릭상지대학 설립 등을 통해 농민운동과 지역사회 발전에 크게 기여해 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만해대상은 만해사상실천선양회(총재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가 만해 한용운 선생의 생명사랑 평화사랑 겨레사랑의 정신을 선양하기 위해 제정한 상으로 매년 평화부문, 실천부문, 문예부문 등에 걸쳐 수상자를 선정해오고 있다. 시상식은 오는 8월 강원도 인제 백담사 만해마을에서 열리는 만해축전 기간 중에 거행된다.
그동안 리영희 한양대 명예교수, 김대중 전 대통령,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 티베트 달라이라마, 이란 최초 여성판사이자 이슬람권 최초 여성 노벨상 수상자 시린 에바디 변호사, 온딤바 가봉 대통령 등이 만해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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