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말 성탄절 특집으로 KBS가 방영한 「바이블 루트」는 신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한국 가톨릭 사진가협회 한철주 회장은 바이블 루트 촬영팀 사진 담당으로 참여, 성서의 세계를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필름들을 본사에 제공했다. 이에 「바이블 루트」관련 사진들을 화보로 엮어 독자 여러분들의 이해를 돕고자 한다. <편집자 주>
◆「 바이블 루트」사진 책임 한철주씨
새롭게 태어나는 자신의 삶 재발견
지난해 연말 성탄절 특집으로 KBS가 방영, 신선한 충격을 주었던 「바이블 루트」 촬영팀 사진 담당으로 참여했던 한국 가톨릭 사진가협회 한철주 회장은 요즘 신앙생활에 남모르는 재미를 느낀다고 한다.
성서에 기록돼 있는 구세사의 행적을 따라 취재를 마치고 돌아온 한 회장은 성서를 대할 때나 미사 전례 중 성서 말씀을 묵상할 때마다 생생한 「성서의 세계」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깊은 신앙적 체험을 경험하곤 한다고 고백했다.
우연찮게 KBS 「바이블 루트」촬영팀에 사진 담당 책임자로 참여하게 된 한철주 회장은 95년 11월3일부터 12월5일까지 한달여 동안 취재를 하면서 새롭게 태어나는 자신의 삶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한다.
한달 동안 요르단, 이집트, 터어키, 이스라엘, 그리스, 로마 등 6개국을 돌면서 매일같이 30㎏이나 되는 카메라 장비를 메고 강행군을 한 한 회장은 『몸은 비록 6㎏이 빠질 정도로 고달팠지만 성서의 세계 한 곳 한 곳을 지날 때마다 지금까지 내 신앙생활이 얼마나 허울에 지나지 않았던 것인가를 반성하는 귀한 시간이었다』고 고백했다.
『초기교회 박해시대 신자들이 동굴에 숨어 신앙생활을 지속하던 터어키 위취히샤드 동굴을 취재하고 가장 큰 감명을 받았다』는 한 회장은 『교회 전통의 뿌리가 바로 순교자들의 피흘림임을 이번 취재를 통해 절실히 깨달았다』고 말했다.
한 회장은 『KBS 바이블 루트 취재팀에 합류함에 따라 일반인들에게 미공개됐던 많은 성서와 교회 관련 유물들을 촬영할 수 있었다』며 『3천여 컷이 되는 사진들을 조속히 정리, 앞으로 전시회를 열 계획』이라고. 많은 신자들이 성서의 세계를 이해할 수 있도록 KBS와 협의해 「바이블 루트 사진집」을 내고 싶다고 소망한 한철주 회장은 『앞으로 국내 성지 소개는 물론 교회 문화 유산을 영상으로 알리는데 가톨릭 사진가협회가 더욱 분발해 나갈 것』임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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