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교구(교구장=김진석 주교)가 운영하고 있는 진광중고등학교(강원도 원주시 우산동 307-1) 배드민턴부가 4월2~10일까지 대전 체육관에서 열린 제 34회 전국 춘계 종별 배드민턴 대회에서 각각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했다.
각각 창단 5년과 7년이 채 되지 않는 강원도의 신생 배드민턴부가 이번 대회에서 선풍을 일으키리라는 것은 아무도 예견치 못했다.
더욱이 중학교의 경우는 대회 3연패를 노리던 경기도 성남서중을 상대로 한 우승이어서 더욱 그 의의를 더하고 있다.
중학교 고등학교 각각 21개팀이 참가해 리그전으로 벌어진 이번 대회에서 진광의 어린 선수들은 특유의 뚝심과 정신력으로 승부를 갈라 나갔다.
『학생들의 열의가 대단합니다. 지난 겨울의 혹독한 체력훈련과 학기시작 이후의 전술훈련을 모두 말없이 견뎌준 학생들이 고마울 뿐입니다』
12명의 어린 감자바위 강원도 선수들을 이끌고 전국대회 첫 우승이라는 신화를 일궈낸 손문배(요셉·37)감독은 장차 한국 배드민턴계를 이끌고 나갈 꿈나무로 손색이 없다며 선수 개개인에 대한 자랑에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재정후원 등 타 학교에 비해 어려운 여건이 많은 실정에서 진광의 전국대회 우승은 결코 그냥 굴러들어온 결과가 아니었다.
연습시간은 기본 학교수업이 끝나는 오후 3~4시경부터 밤 9시까지.
일요일도 이들에게는 예외일 수 없다. 비록 감독 선생님이 나오지 않더라도 이들은 스스로 체육관 문을 열고 학업으로 부족한 연습량을 메우곤 했다.
이들에게는 앞으로도 넘어야 할 산이 아직도 많다. 오는 5월 25일부터 경북에서 개최되는 전국 소년체전과 종별 선수권 대회 등 국내 3개 대회 석권이 바로 이들의 목표.
이를 위해 쉬는 시간마다 체육관으로 달려가는 어린 선수들의 이마에는 구슬땀이 마를 날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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