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성모성월이다. 박해시대 순교자들은 시퍼런 칼날 아래서도 예수와 함께 끊임없이 어머니 마리아의 이름을 부르며 혹독한 고통을 이겨냈다. 그리고 지금까지 한국교회는 성모 마리아를 주보로 모시고 깊은 마리아 신심을 보여왔다. 1년중 가장 아름다운 시기를 성모성월로 지내도록 한 교회의 뜻을 되새기며 성모 마리아에 대한 신심을 키울 수 있는 책을 읽어보자.

성모 발현 관련 서적

인류에 대한 사랑으로 성모 마리아는 사람들 앞에 직접 나타나 자신의 뜻을 보여주었다. 성바오로 출판사가 지난 81년과 84년 각각 출간한「벨라뎃다」, 「벨라뎃다Ⅱ」는 벨라뎃다의 생애를 통해 본 루르드 성모 발현의 이야기를 총체적으로 정리했다. 「세기의 승리자」(돈 샤아끼 지음/오기선 옮김/가톨릭)는 69년 펴낸 조금 오래된 책이지만 1830년 이후 전 세계의 성모 발현을 망라하고 있다.

「나는 거룩한 어머니이다」(아케다 도시오/정성호/성바오로)는 각국 발현지를 순례하며 확인된 기적들을 형태별로 모아 그 메시지를 전한다. 성모 발현에 대해 더 자세히 읽어보려면「아끼다의 성모 마리아」(야스다 데이지/오기선/성요셉), 「메주고예의 성모 마리아」(요셉 펠레티에르/이동수/성요셉), 「바느의 성모」(케르크 홈스/박도식/가톨릭), 「바느의 성모여 우리를 위하여 빌으소서」(한국 바느 성모신심회/미루나무), 「파티마와 교회」(요셉 베게너/남현욱/가톨릭) 등이 도움이 된다.

성서를 통해 본 성모

「성서에 나타난 마리아」(살바토레 메오/최영철/성바오로)는 구세사 전체 맥락 안에서 보는 마리아의 모습, 사명과 역할을 신약성서의 연대기적 순서에 따라 고찰한 성서적 마리아론이다. 「마리아의 모습」(모라시오보호르헤/박숙안/성서와 함께)과「시온의 딸」(J · 랏징거/김정희/성바오로)은 복음사가들을 통해 마리아의 삶의 의미와 사상, 신앙을 제시한다.

「가나에서의 마리아, 십자가곁의 마리아」(아리스티데 세라/안병철/가톨릭)는 요한 복음의 가나 혼인잔치와 십자가 아래서의 사건을 주석학적으로 밀도있게 연구한 책으로 성모님의 구원사적 역할을 구약과 유다이즘으로부터 끌어내어 쉽게 설명해준다.

신학 서적

「성령의 신부 성자의 어머니」(P · 라핀/유영난/성바오로)는 마리아 신심 발전의 성서적, 역사적 배경 및 주요 소사들, 교황의 회칙과 문헌들을 일별하면서 마리아의 구세사적 사명의 중요성과 역할을 고찰했다.

「주님의 어머니 마리아」(칼라너/김수복/가톨릭)는 성서의 가르침과 성모성월에 인스부르크의 성삼위 교회대학에서 한 저자의 강연을 모았다. 「마리아」(W · 바이너르트/심상태/성바오로)는 신약의 마리아상, 교부시대부터 현대까지의 마리아 교리와 공경 형태 등을 서술하고 마리아 교의에 대해 자세하게 분석한다.

신학, 교부학, 고고학 등 다방면의 지식을 근거로 마리아론의 주제를 전개시키는「성모의 생애 마리아의 복음」(E. 아뚜르비데/신치구/가톨릭)이나 마리아를 통해 교회 여성의 위상과 역할을 새롭게 정립하고자 한「은총의 침묵속에서 마리아」(김정희/성바오로)도 읽을 만한 책이다.

신심서

기도와 묵상을 통해 마리아 신심을 키우는데 도움이 되는 책들도 꽤 있다. 「마리아와 함께 드리는 기도」(D · E · 로시지/정성호/성바오로)와「마리아를 따라서」(알렉상드르 드 루빌르/서요셉/푸른군대 한국본부)는 마리아의 전 생애를 묵상하고 기도하도록 안내해주는 묵상서이다.

「은총이 가득하신」(G.블라키에르외 6인/조안나/바오로딸)은 유명한 성지 루르드를 찾은 7명의 여성들이 쓴 글들을 묶었고「성모님께 향한 매일묵상집」(교황 요한 바오로 2세/심미영/우진)은 일년의 주기를 따라 마리아 신심을 묵상하는 교황의 글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