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직업 재활, 상담 등을 통해 시각장애인들에게 참 삶의 비전을 제시해 주고 있는 충주 성모학교(교장=김남순 수녀, 사랑의 씨튼 수녀회)가 체계적인 재활교육과 기능실습 위주의 효과적인 교육방법으로 재활 교육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올해부터 국가에서 추진하는 장애계 학교 교단 선진화 작업에 참여하는 성모학교는 이미 40년의 역사를 통해 국내 최고의 시각장애인 전문교육시설로 자리잡고 있다.
1955년 4월 메리놀회 옥보을 신부에 의해 문을 연 충주시 지현 2동 1498번지 충주 성모학교(이하 성모학교)는 국내에서 유일한 가톨릭계 시각장애인 학교.
전국의 13개 시각장애인 교육시설 중 유아 및 초등학교 교육분야에서 최고의 수준을 가지고 있는 성모학교는 그 명성이 드러나면서 전국에서 지원생이 몰리고 있다.
성모학교가 이처럼 전국 시각장애인학교 중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에 대해 관련 전문가들은 장애아동에 대한 자발적인 교육참여 유도와 우수한 교사진과 시설, 기도생활을 통한 인성교육 등이 어우러져 빚어낸 결과라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독일에서 자체적으로 도입한 조기직업교육 프로그램 등은 이미 그 높은 성과를 입증하고 있다.
일반 초 중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전부 소화하고 있는 성모학교는 점자로 된 참고서가 없어 애를 먹고 있지만 교사들이 일일이 참고서를 확대 복사하고 점자화 하는 등 피나는 노력속에 교과서 위주의 반복학습을 지속해 오고 있다.
보통의 교육과는 달리 일반인들과 함께 생활할 수 있는 사회적응훈련이 돋보이는 성모학교의 교육은 앞으로 종교교육을 바탕으로 한 인성교육에 주력, 전인적인 교육에 주력할 방침이다.
인지교육을 위한 기초학습으로서의 감각재활을 포함, 직업재활 등 다채로운 현대식 프로그램은 물론 야외 재활활동 등을 통해 장애 아동들에게 실질적인 재활의 터를 제공하고 있는 성모학교는 「믿고 지혜로우며 심신이 건전한 공동체인 육성」이라는 교훈에서 드러나는 것처럼 인성교육에 우선적인 중점을 두고 있다.
입학과 동시에 고등학교 교육까지 책임지는 안정된 교육체계는 6~19세의 총 1백명 학생들이 자발적인 의도에서 열심히 교육에 임하는 것이 가능케 했다.
내년 5월 준공예정인 새학교 건물로의 이전이 자금부족 등의 이유로 아직 그 가능성마저 불투명한 가운데 끝까지 희망을 잃지 않고 있다는 김남순(안나) 교장수녀는 『장애인 스스로 자신을 사랑하고 장애인을 둔 가족이 스스로 가족을 사랑할 때 비로소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고취될 수 있다』며 『장애인에 대한 관심이 봉사하는 몇몇 특정인이 아닌 전 국민의 것으로 확대될 때 장애인 복지의 올바른 기틀이 설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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