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g)
.jpg)
저자의 말에 따르면 원자력발전소는 단순히 과학기술, 안전성, 경제성의 문제가 아니라 근본적으로 사회적 불평등, 사회적 차별구조와 연결된 문제들을 야기한다.
우선 고농도의 방사능을 무릅쓰고 원자로 내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사회 최하층 빈민일 수밖에 없다. 원전이 들어서는 땅도 전력을 대량 소비하는 대도시가 아닌 가난한 변두리이다. 결국 원자력발전은 자본을 근간으로 지역적, 사회 계층적 격차와 차별구조를 유지시키는 것이다. 특히 저자는 현 세대의 단기적 이익을 위해 미래 세대의 생존 가능성을 훼손한다는 점에서, 원자력발전은 명백하게 비윤리적인 시스템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또 다른 저서 「은폐된 원자력 핵의 진실」에서는 원자력 전문가로서의 양심을 걸고 원자력발전의 실체를 서술했다.
흔히 원자력은 지구온난화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지 않는 청정원료라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원자력발전의 연료인 우라늄 채굴 단계에서부터 운송, 원자로 건설, 사용한 핵연료의 보관 과정 등에서는 엄청난 이산화탄소가 만들어진다. 다만 발전, 즉 핵분열 반응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발생하지 않을 뿐이다.
저자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편리한 생활을 유지하고 싶다’는 안이한 생각에 사로잡혀 인간의 능력으로는 처리할 수 없는 원자력발전이라는 기술을 추진하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고 무서운 짓인지를 똑똑히 보여준 사례라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