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륭한 교사는 훌륭한 학생이 만듭니다. 결국은 평신도들의 손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 2월 20일부터 24일까지 서울에서 열린 2012년도 재외공관장회의에 참석하고 11일 다시 임지인 교황청으로 복귀한 한홍순(토마스) 주 교황청 한국대사는 떠나기에 앞서 가톨릭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평신도 양성을 역설했다.
1984년부터 현재까지 최장수 교황청 평신도평의회 위원을 지내며 한국천주교 평신도사도직협의회 회장으로 활동하면서도 기회 있을 때마다 평신도 양성을 강조해온 그였지만 주 교황청 대사로서 직무를 수행하고 있기에 새로운 무게감이 느껴졌다.
“제2차 바티칸공의회 개막 50주년을 맞아 선포된 신앙의 해(YEAR OF FAITH)는 한국교회 신자들에게 하나의 도전이 될 것입니다.”
올바른 신앙의식을 공고히 하는 것 만한 도전이 없다고 밝힌 한 대사는 신앙은 이웃과 나눔으로써 더 강화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나누기 위해서는 늘 공부하는 자세로 신앙 성숙을 도모해야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양성은 신앙에 대한 지식을 넓히고 깊게 하는 차원에 머무는 것이 아닙니다. 배움이 실천으로 이어져 한 사람 한 사람이 바람직한 시민이자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감으로써 우리 사회를 보다 인간답게 만들어가는 것이어야 합니다.”
주 교황청 대사로서의 임무를 수행하면서도 늘 한국교회와 사회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고 있다는 그는 한국 평신도들에 대한 자부심도 드러냈다.
“우리 평신도들이 보여준 열의와 교회 의식은 세계 어느 교회에 내놔도 자랑스럽습니다. 이 바탕 위에 좀 더 양성된다면 전 세계가 부러워할 교회가 될 것입니다.”
한 대사의 이런 생각은 자연스레 사회교리에 대한 강조로 이어졌다.
“사회교리는 신앙과 이성, 성령과 이성의 결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교황님도 교회 모든 구성원들이 사회교리를 공부하고 각자의 삶 속에서 그에 따라 살아가길 강조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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