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인장애(조당)를 줄이기 위해서는 각 본당 사목현장에서 구체적인 장애 해소방법을 알려주는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근 한국교회 내에서도 성사혼이나 관면혼이 아닌 사회혼을 한 후 혼인생활을 하거나, 기존 혼인에 대한 해소 과정 없이 재혼하는 사례가 늘면서 혼인장애자가 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혼인장애로 인해 정상적인 성사생활을 하지 못하는 이들을 교회로 불러들이고, 외짝교우 또한 세례를 받도록 돕는 노력이 시급히 요청된다. 게다가 대부분의 혼인장애자들은 자신이 현재 혼인장애 상태인 것을 모르거나 혼인성사 필요성과 의무를 올바로 인식하지 못한 경우가 많아, 각 본당 차원에서 먼저 혼인장애자를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본당 내에 혼인장애자를 찾는 네트워크를 구축하거나 상설상담 창구 등을 마련한 사례는 찾아보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수원교구는 올해부터 혼인장애자들을 위한 신앙 재교육 과정으로 ‘혼인장애 해소를 위한 부부 특별교육’을 마련, 지난 11일 첫 교육을 실시했다. 부산교구도 ‘혼인의 근본 유효화를 위한 사목적 권고’를 제시, 혼인장애 상태에 있는 신자들이 근본 유효화를 통해 장애를 해소하고 각 가족 구성원 전체가 성사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그러나 신자들이 이러한 교구 방침과 교육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각 본당차원의 사목적 배려가 먼저 실현돼야 한다.
수원 가정사목위원회 위원장 송영오 신부는 “혼인장애자가 생겨나는 대표적인 이유로 개개인의 신앙의식 부족과 가정 안에서의 신앙교육 부재를 꼽을 수 있다”며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우선 각 본당에서 구역반 등을 통해 혼인장애자를 찾아, 장애 사실을 알려주고 장애 해소를 위한 교육과 성사를 받을 수 있도록 독려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송 신부는 “혼인장애자를 찾는 노력을 전국 각 교구 및 본당 등이 활발히 진행 중인 냉담신자 찾기 운동과 통합적으로 진행하는 것도 효율적”이라고 밝혔다.
한편 수원교구는 혼인장애 해소를 위한 보다 적극적인 지원의 하나로 교구 가정사목연구소와 연계, 혼인장애자를 위한 별도의 상담전화를 운영한다.
※문의 031-457-2171 수원 가정사목연구소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