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왔네~ 봄이 와~’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지만 얼굴에 와 닿는 바람결이 포근하다. 시나브로 봄이 왔다. 교회에도 산뜻한 봄바람이 ‘솔솔’ 불어온다. 많은 본당과 예술단체들은 겨우내 몸을 웅크렸던 신자들을 위해 봄맞이 문화공연을 마련하고 있다. 신자들은 성당을 찾아와 문화생활도 영위하고, 그 안에서 주님을 만나며 봄을 100배 즐길 수 있다.
서울 발산동본당(주임 이종남 신부)은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미사 후 ‘교회음악콘서트’(Catholic Church Concert)를 열고 있다. 이번 달에도 이미 두 차례의 공연이 진행됐으며, 20일 앙상블 루미니스와 27일 피아니스트 김혜령(로사), 소프라노 이경희(비비안나)의 무대가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본당에서 기획한 문화사목 프로젝트로 2010년 2월부터 지금껏 이어오고 있는 콘서트는 매주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꾸며져 신자뿐 아니라 성당 인근 주민들에게도 각광을 받고 있다. 또한 신자 음악가들에게 무대를 제공, 교회음악 발전에도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1967년 창단된 아퀴나스합창단은 3월 31일 오후 7시 서울 자양2동성당에서 제69회 정기연주회를 연다. 예수수난묵상음악회로 마련되는 이번 공연은 바흐의 요한 수난곡 한글판이 연주된다. 1980년 이 곡을 국내 초연한 아퀴나스합창단은 최근 10여 년 동안 ‘마태수난곡’과 격년 주기로 연주하고 있다. 특히 이번 음악회에는 올 2월 서품을 받은 부제 세 명이 복음낭독과 예수, 빌라도 역할을 맡는다. 아퀴나스합창단은 성금요일인 4월 6일 오후 7시30분 가톨릭대 성신교정 대성당에서도 신학생과 교수사제들을 대상으로 같은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작은형제회가 운영하는 서울 정동 북카페 ‘산다미아노’(프란치스코교육회관 1층)는 매달 첫 주 수요일 오후 7시30분 ‘카르페디엠’ 콘서트를 열어, 직장인과 대학생 및 일반인들의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무료로 진행되는 공연은 다채롭게 마련된다. 전문 음악인들이 참여해, 양질의 무대를 관객에게 선사한다. 또한 무대와 객석과의 거리가 좁아서 공연에 대한 공감도가 높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3년째 이어오고 있는 카르페디엠 콘서트는 청중들의 호응이 점차 높아지고 있으며, 마니아층도 생겨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
이 밖에도 다수의 본당들은 성당에서 영화를 상영하고 있다. ‘울지마 톤즈’ ‘위대한 침묵’ ‘신과 인간’ 등 종교적인 영화뿐 아니라 다양한 주제의 영화를 마련, 신자들과 지역주민들에게 문화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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