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장: 형제애의 표징(41~71항)
이 장은 교회 안의 친교의 표징으로서의 축성생활을 다룬다. 교황은 우선 『형제다운 사랑을 공동생활 형태로도 끊임없이 진작시킴으로서 축성생활은 삼위 일체적 친교의 나눔을 나누는 인간관계를 변화시키고 새로운 유형의 연대성을 창조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41항)고 역설하면서 『축성생활자들에게 친교의 참된 전문가들이 되어 친교의 영성을 실천할 것』(46항)을 권고한다.
교황은 『축성생활 공동체들은 특히 인종간의 증오나 무분별한 폭력으로 갈기갈기 찢어진 오늘의 세계에서 친교의 영성을 전파할 임무』(51항)를 띄고 있다고 강조한다. 교황은 교회적 친교의 특징은 교황과 주교들의 교도권에 대한 충성임을 밝히면서 모든 축성생활자들에게 특히 신학연구, 교육, 출판, 교리교육, 사회 홍보수단 이용에 종사하는 이들에게 이러한 충성을 생활할 것을 권고한다.
교황은 특히 교구의 사목생활의 유기적 발전을 위해 축성생활자들과 주교들 간의 협력이 기본적으로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주교들에게 『축성생활의 카리스마들을 기꺼이 받아들여 존중하고 그것들을 교구의 사목계획에서 배려할 것』(48항)을 권고하는 한편 축성생활자들에게는 『복음화, 교회교육 및 본당생활 분야에서 주교와 완전히 친교를 이루어 활동하면서, 최선을 다해 그리고 자신들의 고유 카리스마를 존중하는 가운데 개별교회와 아낌없이 협력할 것』(49항)을 권고한다.
교황은 아울러 축성생활회 및 사도 생활단 장상들과 주교들 간의 점진적 대화를 권고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교황은 상급 수도장상 연합 대표들의 주교회의 회합 참석과 주교회의 대표들의 상급 수도장상 연합회 회합 참석을 권고하는 한편 공동 관심사를 공동으로 연구하기 위해 주교들과 상급 수도장상들의 혼성위원회를 전국 차원에서 결성할 것도 권고한다.
교황은 또한 교구 사제들의 양성과정에 축성생활 신학과 영성을 포함시키고 축성생활자들의 양성과정에 개별 교회에 대한 신학과 교구 성직자의 영성을 포함시킬 것을 권고한다.
교황은 이어 축성생활회와 평신도 간의 친교와 협력에 대해 언급하면서 평신도가 축성생활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준회원이 되는 것과 일정기간동안 회의, 공동생활과 관상 또는 사도직에 완전히 참여하는 것을 제시한다.
교황은 또한 축성생활자들도 특히 사회의 소외된 이들과 함께 활동하는 인도적 목적의 기구에 참여하여 평신도 사업에 협력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교황은 이어 여성 축성생활자들의 존엄성과 역할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하면서 『새로운 복음화는 그 밖의 다른 모든 형태의 선교활동과 마찬가지로 여성들의 특히 여성 축성생활자들의 쇄신된 기여가 없이는 그 미래를 생각도 할 수 없다』(57항)고 지적한다.
『그러므로 여러 분야에서 그리고 무엇보다 여성 자신에 관계되는 문제에서 의사결정 과정을 포함하여 모든 수준에서 여성에게 참여의 공간을 마련하는 일을 비롯하여 몇몇 구체적 조치들을 취하는 일이 시급히 필요하다』(58항)고 강조했다.
교황은 여기서 새로운 형태의 복음적 생활에 특별한 관심을 표시한다. 이 새로운 공동체들은 흔히 남성과 여성, 성직자와 평신도, 부부와 독신자들로 이루어진 혼성 집단으로 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교황은 이들의 카리스마에 대한 식별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식별의 기쁜 원리로서 『새로운 공동체들의 고유한 특징들과 생활양식들이 축성생활 고유의 본질적인 신학적이요 교회법적인 요소들을 토대로 해야 한다.』(62항)는 점을 제안한다.
교황은 일부 지역에서 성소감퇴, 사도직 재평가 등 축성생활이 여러 가지로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지만, 이러한 어려움이 『결코 축성생활의 복음적 활력에 대한 신뢰상실을 가져와서는 안 된다… 각 개인에게 요청되는 것은 성공이 아니라 성실성에의 투신』(63항)이라고 강조한다.
교황은 이어 온 교회가 성소 증진을 위해 공동으로 투신할 것을 강조하며, 각 회마다 가장 우수한 자원을 성소사업에 투자할 것을 권고한다.
교황은 마지막으로 축성생활을 위한 교육의 중요성을 초기교육, 계속교육 등을 강조하면서 모든 축성생활회와 사도 생활단에 『각 회의 영성에 충실히 동화하기 위해 따라가야 할 과정을 분명히 그리고 모든 단계별로 제시하는, 자신들의 특유한 카리스마에 영감을 받은 양성 계획(ratioinstitiutionis)을 가능한 한 조속히 세울 것』(68항)을 권고한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