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성인
어느 날 주교님이 도시안에 살아있는 성인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는 신부 하나를 보내어 그 사람이 누군지 알아 보라고 하였다. 그러자 그 신부님이『제가 어떻게 그 사람을 알아볼 수 있겠습니까?』라고 하자 주교님은『그건 지극히 간단할거요. 좀 특이한 생활을 하는 비정상적인 남자나 여자를 찾아보면 될겁니다.』라고 하였다.
주교님의 말을 듣고 그 신부님은 거리로 나가 여러 날 동안 특이한 생활을 하는 사람을 찾기 시작했으나 도저히 찾을수가 없었다. 그리하여 주교님께 그대로 말씀드렸더니 주교님은 다시 찾아보라고 하였다. 한 주일이 지나도 신부님은 성인으로 보이는 사람을 도저히 찾을수가 없었다. 주교님께 그렇게 보고해도 주교님은 다시 찾아보라고 지시할 뿐이였다. 또 한주일이 지났지만 신부님은 살아있는 성인을 찾을수가 없었다. 이리하여 신부님은『주교님께서 찾아보라시는 성인은 진짜 성인이라고 봅니다.』그러자 주교님은『왜 그렇게 생각합니까?』라고 반문하였다.
그러자 신부님은『왜냐하면 그런 사람을 찾기란 쉽지 않습니다. 저는 이 몇주 동안 성인들이란 아주 특별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너무 평범하게 보이기 때문에 식별이 잘 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진짜 성인은 다른 사람들과 구별이 안된다고 봅니다. 참된 성덕은 숨어있기 마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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