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교 쁘레시디움
새교본 229~236 교본 165~167
레지오의 기초 단위인 쁘레시디움을 비롯하여 모든 평의회의 영적 지도자는 사제이다. 본당의 사목자가 레지오의 단헌과 교본 내용을 숙지하고 있다면 영적 지도를 제대로 올바르게 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장래의 영적 지도자 양성소인 신학교 안에 쁘레시디움을 설립하는 것은 마땅한 일이다. 특히 소년 레지오 단원 중에서 사제 성소를 받는 경우가 많다(새교본 65, 교본 35쪽 참조).
신학교 쁘레시디움은 자연히 소년 레지오와 연결될 수 있을 것이고 교본연구 등 학습활동을 통해 레지오를 잘 알게 될 뿐 아니라 기도와 봉사활동을 통해 장래의 영적 지도자를 훌륭히 양성할 수 있을 것이다. 새교본 본문은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사제생활 교령과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문헌을 인용하면서 신학생들의 평신도 사도직 협력을 강조하고 있다(새교본 229쪽 참조).
우리나라의 일부 신학교에 평신도 사도직 단체인 레지오 지단이 설립되어 있음을 다행으로 여기며 아직 쁘레시디움이 없는 신학교에는 학교 당국이나 해당 교구 상급 평의회의 주선으로 하루빨리 설립되어야 할 것이다. 만일 신학교 안에 레지오 지단 설립이 어렵다면 신학생들에게 신학교 밖의 본당이나 가톨릭 기관의 쁘레시디움 단원이 되도록 배려해 줄 수 있을 것이다. 신학교 내외의 신학생 단원들은 레지오의 이론과 실천 면에서 철저한 토대를 닦을 것이고 이른바 완벽한 행동철학을 확립하게 될 것이다. 한걸음 더 나아가 신학대학의 교과과정에 「현대의 영성 및 신심 운동」이란 과목을 두어 다른 신심 운동과 더불어 레지오 마리애를 가르쳐야 할 것이다.
신학교 쁘레시디움은 다음과 같은 점들을 숙지해야 한다.
1) 주회 시간
주회에서 회합 순서대로 진행하려면 일반 성인 쁘레시디움과 마찬가지로 한 시간부터 한 시간 반까지의 소요시간이 요구된다. 이러한 시간을 만들려면 식사 후 휴식시간이나 수업이 없는 주말을 이용해야 할 것이다.
2) 활동 시간
활동시간은 소년 쁘레시디움처럼 한 주일에 최소한 한 시간으로 한다. 왜냐하면 신학교 안에 자유 시간이 한정되어 있고 적절한 활동을 찾기가 쉽지 않으며 교본 연구에 중점을 두어야 하기 때문이다.
3) 활동 배당
유의해야 할 점은 각 단원에게 실질적인 활동을 배당하는 것이다. 실질적인 활동이 없으면 쁘레시디움은 존재하기 어렵다. 신학교의 규율을 지키게 하는 일이나 감독 성격의 임무를 배당해서는 안된다. 그리고 배당된 활동은 반드시 성모 마리아와의 일치면에 역점을 두고 수행해야 한다.
4) 활동 종목
활동 종목은 신학교의 특수 사정을 고려해야 하므로 다양하지 못하다. 단원들은 교내 활동 외에도 다음과 같은 활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즉 가정이나 병원, 기타 다른 교회 기관 방문, 새로 입교한 사람들을 지도하는 일, 교리를 가르치는 일, 성인 및 아동의 성사 권면 등이다. 그런데 이러한 활동도 신학교 당국의 사목 실습 방침에 따른 허락이 있어야 한다.
5) 활동 보고
활동 보고는 판에 박은 듯한 표현이 되어서는 안된다. 생생하고 뚜렷하고 재미있는 보고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6) 단원 모집
레지오에 대한 학문적 지식은 실제로 레지오 단원이 됨으로써 더 많이 습득하게 된다. 따라서 쁘레시디움은 행동단원 모집에 힘써야 한다. 그러나 단원이 되는 것은 전적으로 자발적이어야 하며 조금이라도 강제성을 띠어서는 안된다.
7) 운영
단헌에 따라 원리 원칙대로 운영하되 신학교의 일과나 규칙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운영되어야 한다. 신학교 쁘레시디움을 충실하게 운영하면 성소, 공부 그리고 규율에 대한 학생들의 태도가 한층 더 나아질 것이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