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보 김기창(베드로)화백이 이끄는「후소회」가 창립 60주년을 맞아 5월17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제1전시실에서 기념전을 갖는다.
특히 이 전시회에는 운보 제자인 동양화가 김정자(스텔라), 한국농미회장 최일권(바오로)씨 등 가톨릭 미술인들이 대거 참석,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936년 1월18일 이당 김은호의 제자들이 창립, 지금까지 한국 화단에 큰 획을 그으며 활약한 후소회 회원들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한국 미술사와 함께 성장해온 후소회의 역사를 보여준다.
85년 후소회 회원전에 첫 출품, 지금까지 후소회 회원으로 활발한 작품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정자씨는『은사이자 아버지 같은 김기창 선생님으로부터 사사받은 것이 계기가 되어 후소회에서 활동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이번 전시회는 후소회의 60년 역사는 물론 한국 근 현대 미술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년 뉴욕 초대전 준비에 앞서 이번 전시회에 실험작품을 출품할 예정인 김정자씨는 현재 후소회를 이끌고 있는 김기창 화백을「거장」(巨匠)이란 한마디로 표현할만큼 운보를 참 스승으로 모시고 있다.
「한국 화단의 큰 줄기」로 평가 받고 있는「후소회」의 이번 전시회에 앞서 가진「후소회 창립기념 좌담회」에서 회장 운보 김기창 화백은『20대 때 굶기를 밥먹듯이 했던 시절이 있었는데 이당 선생은 내 그림을 자신이 직접 팔아주었던 분』이라며『이러한 추억이 지금 내가 장애인들을 도울수 있게 했다』고 회상, 기념전의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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