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을 모르던 출판계가 불황의 늪을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일부에서나마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전망은 특히 대형서점 전년대비 매출액 상승에서 눈에 띄는데 교보문고의 경우 지난1/4분기 영업장 매출액이 지난해에 비해 22.7%가 신장되어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1.4%의 신장세를 보인 것에 비하면 확실히 회복세인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매출 신장 중에서 어학분야가 36.5%로 가장 두드러지고 아동물이 36.3%, 유아와 주부 분야가 36.1%, 컴퓨터가 31.4%로 매우 높은 증가율을 보여 실용서와 아동물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특히 소설 분야가 22.8%로 평균 신장률을 넘어서 바람직한 현상으로 지적된다. 특히 판매추이에 있어서도 베스트셀러 위주가 아니라 국내외 다양한 고전과 현대물들이 폭넓게 판매되고 있는 것이 특징적이다.
한편 비교적 시류의 영향을 덜 받는 교회 출판계 역시 최근 몇년간 일반 출판계와 마찬가지로 상당한 침체 상태를 면치 못했는데 올해 들어서는 미미하나마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 바오로출판사 사장 겸 편집장인 이창욱 신부는 『세부적인 집계는 아직 나와 있지 않지만 지난해에 비해 완만하지만 증가 추세를 보이는 것만은 분명하다』며 『낙관적 전망은 아직 이르므로 독자들의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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