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훼 하느님의 부르심을 거절하고 도망가다 고래 뱃속에 들어간 요나서는 구약성서 중 가장 드라마틱하다.
5월14일 오후 8시, 사제성소의 못자리인 가톨릭대학교 성신교정 운동장에는 「요나」가 뱃사람들과 니느웨사람과 어우러지면서 변화무쌍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참신앙인이란 무엇인가 하는 물음을 계속 던지고 있었다.
가톨릭대 민속문화연구회(회장=우중근)가 지난 87년 「성서를 마당극으로」란 제하의 추계학술제 개최 이래 10년만에 무대에 오른 「고래밥」은 바로 요나서를 마당극으로 전환시킨 것.
주인공 「나요」가 하느님의 부르심을 거절하고 도망치다가 겪는 일들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고래밥」은 하느님을 잘 알고도 신앙을 증거하지 못하고 사는 현대인들에게 커다란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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