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비장애 아동의 장애아동 이해를 위해 서울 장애인 종합복지관(관장=양금순 수녀)이 제작한 교육용 만화영화 「우리친구 까치」 (총감독=이현세) 시사회가 5월30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시사회에는 김수환 추기경을 비롯, 안병영 교육부 장관과 영원한 도움의 성모수녀회 총원장 우소영 수녀 등 장애아동복지 관계자와 만화 영화제작 관계자 2백여 명이 참석, 국내 최초로 성사된 장애인 복지관련 만화영화 제작을 축하했다.
높아진 장애인 아동 통합교육에 대한 관심을 반영한 이번 만화영화 제작에는 국내 정상의 만화영화제작사인 이현세 엔터테인먼트가 제작을 담당하고 탤런트 채시라씨가 여자주인공 엄지의 목소리에 자원봉사로 참여해 관심을 끌었다.
20분 분량의 가정용 비디오 테이프로 제작된 「우리친구 까치」는 지난해 12월7일 제작 배부된 동명 만화책을 영화한 것으로 1차적으로 서울 경기지역 유치원과 초등학교 4천여 개소에 무료로 배부된다. 서울 장애인 종합복지관 측은 추가 예산이 확충되는 대로 가까운 시일 내에 전국적인 보급에도 나설 계획이다.
일반 아동들에게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만화가 이현세씨의 캐릭터 「까치」와 「엄지」로 한결 친근감을 더하고 있는 「우리친구 까치」는 정신지체장애를 가진 까치와 같은반 학우들이 감동적인 우정을 만들어간다는 이야기를 내용으로 하고 있는데 장애인에 대한 비 장애아동들의 인식을 개선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장애아동이 일반 아동과 함께 교육받도록 하는 통합교육의 올바른 방향을 제기하고 있는 「우리친구 까치」는 통합교육의 가장 큰 걸림돌인 비 장애아동과 일반 학부모의 편견을 불식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
김수환 추기경은 이날 시사회장에서 격려사를 통해 『경제성장을 이룩한 우리나라지만 아직도 장애인에 대한 배려는 후진국 수준을 면치 못하고 있다』면서 『어려운 처지에 놓여있는 장애인을 편견없이 바라보고 사랑으로 대해줄 수 있을 때 인간적인 인간을 이야기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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