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교구장 정진석 주교의 모친 이복순(루시아)여사가 노환으로 6월6일 오전8시30분 선종했다. 향년 89세.
고인의 장례미사는 6월8일 오전 10시30분 청주 내덕2동 주교좌성당에서 정진석 주교 주례로 한국 주교단과 청주교구 사제단, 각급 기관장, 신자 8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히 거행됐다.
특히 소녀때부터 눈을 뽑혀 순교한 루시아 주보성인의 상본을 간직하며 성인을 본받고자 했던 고인의 유언대로 임종 후 서울 강남성모병원 안구은행에 두 눈을 기증해 주변을 숙연케했다. 또 전 유산을 새로 건립하는 증평성당 건축기금으로 남겨 고인을 떠나 보내는 신자들의 마음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정진석 주교는 미사 후 인사말을 통해 『늘 모친의 임종을 지킬 수 있도록 해 달라는 간구를 들어준 하느님과 빈소를 찾아준 주교단과 사제들, 신자들 모두에게 감사한다』며 『앞으로 한 달 동안 교구장 재임시 임종한 모든 신자들을 위해 연미사를 봉헌하겠다』고 약속했다.
고 이복순 여사의 유해는 『음성 꽃동네 가족과 함께 영원히 살고싶다』는 고인의 유언에 따라 음성 꽃동네묘지에 안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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