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예수 성심께의 가정봉헌 (새교본 234∼235쪽, 교본 332∼333쪽)
예수성심 대축일은 성체성혈 대축일 다음 금요일이다. 프랭크 더프는 예수 성심께 대한 신심이 유달리 강했다. 1914년에 그는 친구 조 가벳의 영향을 받아 기도와 자기 희생을 통해 절대 금주를 장려함으로써 예수 성심을 공경하는 단체인 「절대 금주 개척자회」에 가입하였다.
그는 가벳이 1916년에 남겨 둔 예수 성심상을 레지오 회합실인 마이러 하우스에 모셔두었다가 1922년 회개한 윤락녀들의 새 보금자리인 성 마리아 숙박소로 옮겨와 그 숙박소를 예수 성심께 봉헌하는 축복식을 가졌다. 또한 그는 침실의 침대 맞은 편 벽에 예수 성심 상본을 걸어두고 매일 아침 저녁으로 바라보았다. 그는 예수 성심 신심을 실천하기 위해 매월 첫 금요일을 지켰다. 그래서인지 그가 세상을 떠난 날이 첫 금요일(1980년 11월 7일)이었고 침대에서 예수 성심 상본을 바라보면서 선종하였다.
더프는 특히 프랑스의 성녀 말가리다 마리아 알라꼭(1647∼1690년)에게 예수님이 발현하여 성심 공경과 성심 축일의 제정을 요청하고 예수성심의 12가지 은총을 약속한 내용을 중요시하였다. 그 12가지 은총은 다음과 같다.
① 나의 성심을 공경하는 이들의 지위에 필요한 은총을 주겠다. ② 그들의 가정에 평화를 주겠다. ③ 모든 근심 걱정에서 그들을 위로해 주겠다. ④ 그들이 살아있을 때나 특히 죽을 때에 내가 그들의 의탁이 되겠다. ⑤ 그들이 경영하는 모든 사업에 강복할 것이다. ⑥ 죄인들은 내 성심의 무한한 자비를 얻을 것이다. ⑦ 냉담자들은 열심해질 것이다. ⑧ 열심한 이들은 빨리 완덕에 나아갈 것이다. ⑨ 나의 성심 상본을 모시고 공경하는 가정에 강복하여 줄 것이다. ⑩ 사제들에게는 지극히 완악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은총을 주겠다. ⑪ 내 성심 공경을 전파하는 이들의 이름을 내 마음에 새겨놓을 것이다. ⑫누구든지 9개월 동안 계속하여 첫 금요일에 영성체하는 이에게는 마지막 통회의 은혜를 주고 필요한 성사를 다 받고 은총 지위에서 죽게할 것이다.
더프는 예수께서 약속하신 아홉번째 은총에 입각, 예수 성심께의 가정 봉헌활동을 즐겨하고 단원들에게도 강조하였다. 이 점에 대해 교본 본문은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이 활동을 하는 단원들은 성심의 12가지 약속을 풍부히 받을 수가 있을 것이다. 그 열번째 약속에는 「나는 지극히 완강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은총을 사제들에게 주겠다」고 하셨는데 사제를 대신해서 방문하는 단원들에게도 얼마만큼은 이 말씀이 해당된다. 특히 이런 사상으로 고무된 단원들은 「희망이 없다」라는 딱지가 붙은 경우에도 전적인 확신을 가지고 접촉하여 해결하려고 노력을 하게 된다』
예수 성심께의 가정봉헌 신심을 전파하는 활동은 가정방문 활동의 길잡이이고 그 가족에게 접근하는 훌륭한 방법중의 하나이다. 그러한 접근 방식의 특징이 되는 이상과 방법에 관해서는 「레지오 사도직의 주요점」에서 자세히 다루고 있다.
거기에서는 가능하면 한 가정도 그저 지나쳐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각 가정을 사랑하며 확보하려는 목적은 젊은이나 늙은이나 예외없이 모든 가족을 적어도 한 단계 높은 영신 생활로 이끌어 올리자는 것이다. 교본의 말대로 『가정은 정신적인 면에서 전략 지점이다. 가정을 장악하는 것은 온 사회를 장악하는 것이다』『냉담한 신자들의 가정을 예수 성심께 봉헌하도록 만든다면 승리의 날은 이미 받아 놓은 것이다』
예수 성심 봉헌을 위한 가정방문은 풍부한 열매를 맺는 길잡이이며 처음부터 소박한 신심의 문을 두드려서 친교를 맺고 계속 방문의 길을 열며, 마침내 레지오 사도직을 쉽게 진전시킨다. 마리아의 사명은 예수님의 나라를 이룩하는 것이므로 예수 성심 봉헌을 전파하는 활동은 레지오 마리애에 특별히 알맞은 활동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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