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주일학교 여름캠프의 풍속도가 바뀌고 있다.
최근 여름 캠프철을 맞아 대부분의 본당들이 편의시설이 완비된 「수련장」이나 「수련원」, 「분교」등을 선호하고 있는 가운데 「텐트」, 「천막」등에 의존하던 기존의 야영 캠프는 점차 자취를 감추고 있어 아쉬움을 더하고 있다.
올해 「무지개 동산」 이라고 명명되는 여름캠프를 실시하는 서울대교구내 90여 개 본당 초등부 주일학교는 대부분 서울 인근 수련장이나 강원도, 충청도 지역의 수련장을 선정했거나 물색중이다.
또 중고등부 주일학교의 경우도 대부분 초등부와 마찬가지로 야영 캠프가 아닌 수련장, 분교, 공소 등, 시설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도시 본당은 물론이고 시외 본당까지 파급되고 있는데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한 본당의 경우 의정부 청소년 수련원을 장소로 검토하고 있다.
이 같이 시설에 의존하는 여름캠프의 확산 추세는 주로 대형 천막 및 3~4인용 텐트를 이용, 야영으로 이뤄지던 과거 여름캠프와 달리 자연을 몸으로 체험할 모처럼 만의 기회를 박탈한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그러나 시설을 이용한 캠프는 만약의 안전사고에 대비할 수 있고 효과적인 신앙 교육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앞으로 그 선호도가 쉽사리 사그러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많은 교회내 전문가들은 야영 캠프가 사라지고 있는 또다른 이유에 대해 캠프 프로그램 자체가 야외에서 실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적고 편의 시설이 갖춰진 곳에서만 운용 가능한 프로그램이 대부분이라는 사실을 지적하고 있다.
아파트 등의 현대적 시설에 익숙해 있어 야외에서의 생활에 부담감을 가지는 청소년이 늘고 있다는 사실 또한 시설 위주의 캠프가 성행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교회내 청소년 관련 전문가들은 『자연을 만끽할 모처럼만의 기회마저 편의시설로 인해 놓쳐 버리는 요즘 여름캠프의 현실을 바라보면 점차 사라져가는 여름캠프의 낭만을 되살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생각하게 한다』고 말했다.
<호>
청소년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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