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손을 넘어서는, 역사를 전이시키는 힘이 있다는 것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개인의 노력이 미래를 변화시키는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도 엄연한 사실입니다』
이번에 유럽편을 펴냄으로써 미국, 러시아, 중국까지 모두 4권의 「역사를 바꾼 통치자들」시리즈를 펴낸 임용순(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교수는 「인간의 역사는 인간의 것」이라는 점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역사 안에는 분명히 역사를 바꾼 개인의 노력이 숨어있습니다. 서양이나 동양의 사상 모두 개인의 역할이 갖는 의미는 미미한 것으로 파악했지만 히틀러나 워싱턴 등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어느 한 개인이 역사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 예는 많지요』
임 교수는 지금까지 펴낸 4권 외에 한국과 일본, 세계의 여성 통치자, 그리고 제3세계의 통치자 등 4권을 더 펴냄으로써 모두 8권으로 구성되는 시리즈를 완성할 예정이다.
저자는 위인들의 삶은 분명히 남다른 점이 있다고 확신한다. 『위대한 인물들은 한결같이 수많은 실패를 경험한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결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았지요』 하지만 이들은 실패를 극복하는 노력이 있었다는 점이 또하나의 남다른 점이다.
「역사를 바꾼 통치자들」시리즈는 역사적 사건에 대한 기술로 일관되는 기존의 전기류와는 달리 개인의 위업은 물론 그들의 인간적 고뇌나 치부까지도 객관적으로 서술해 통치자들의 개인사와 그들이 속한 시대상황에 대한 역사인식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다.
현재 출간돼 있는 미국편은 잭슨, 제퍼슨, 윌슨, 루즈벨트 등, 러시아편은 표트르 대제, 레닌, 스탈린 등이 실려있다. 또 중국편은 손문, 모택동, 주은래, 등소평 등, 유렵편은 나폴레옹, 비스마르크, 히틀러, 드골 등이 소개돼있다.
특히 한국편은 김홍집, 이하응, 김구, 이승만, 김일성, 박정희 등 근현대사의 흥미로운 인물들이 등장하게 된다.
<미래사/신국판/320면내외/각권5천5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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