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존재에 대한 끝없는 부정을 거듭해 나가는 것과 같습니다. 아름다움의 근원을 찾아간다는 면에서 구도자의 길과도 흡사하구요』
지난 6월7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인사동 경인화랑 제1전시실에서 두번째 개인전을 가진 서양화가 오미옥(젬마ㆍ사진)씨의 말이다.
예술적 승화감이 바로 존재에 대한 끝없는 물음일 수 밖에 없다는 그녀의 그림 세계는 인간의 삶 속에서 일어나는 갈망과 선택, 갈등과 환희 그리고 신앙과 예술 등을 무한히 조화시켜 가면서 현대 문명의 폐해로 인해 점점 공허해져가는 우리를 문화적으로 풍요롭게 치유해주고 있다.
대구출신의 화가로서 홍익대 미대를 거쳐 대구와 부산에서 미술교사로 후학들을 지도한 바 있는 그녀의 이번 개인전은 1978년 부산 수로화랑에서의 첫 개인전 이후 근 20년만에 이루어진 자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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