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0년부터 인간성회복운동 추진협의회(인추협, 회장-김부성)가 벌여온「사랑의 일기쓰기」운동의 결실이 책으로 나왔다. 인추협이「사랑의 일기」(장락 간)라는 제목으로 지난해 공모한 사랑의 일기쓰기 수상작 및 우수작 2백80여 편을 모아 엮은 이 책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일상 생활속에서 느낀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가득 담고 있다.
「옷을 주신 보답으로 선생님께 졸갱이와 새집을 드려야지」, 「낙동강가에서 귀여운 오리 발자국을 보았고」, 「자장면집 아들」, 「24절기를 알아야만 비로소 철이 드는 것」등 4부로 이루어졌다.
『그런데! 도시에서는 볼 수 없던 별들이! 눈에 들어 왔다. 그것도 참 많은 개수였다. 푸르고 아주아주 빛났다. 제일 빛나고 제일 푸른 별은 십자가 모양이었다. 꼭 하느님의 성 같았다. 내년에도 또 가고 싶다』(소화초등학교 1년 박지영)
『앞마당에 호박을 심었다. 그런데 이상하게 호박이 하나도 열리지 않는다.… 사람들 중에는 겉으로는 잘 생기고 인간성도 좋아보이지만 속은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열리지 않은 호박처럼 말이다. 나는 속이 알찬 사람이 돼야겠다』(강원도 양양초등학교 6년 오누리양)
인추협 회장인 김부성 교수(레오나르도·60·기톨릭대)는 『사랑의 일기쓰기 운동은 인간의 존엄성을 회복하고 사회 규범을 세우기 위한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또 심사위원장 서정주 시인은 『그날 그날의 일기를 쓰고 있을 때의 마음-그 참된 마음으로 여러분들은 공부도 하고 일도 하기만을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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