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꾸준히 클래식의 대중화를 위해 힘써온 서울예술기획(대표=박희정)이 6월로 설립 10년 째를 맞았다.
설립 10주년을 맞는 서울예술기획은 오는 7월 10일경 관계자들을 초청 기념행사를 마련하는가 하면 주식회사로 전환, 올 해를 경영혁신의 계기로 삼고자 노력하고 있다.
성 라자로 마을 돕기 음악회인 「그대 있음에」를 매년 기획, 가톨릭 신자들에게도 친숙한 서울예술기획 대표 박희정(다니엘)씨는 『앞으로 클래식 뿐 아니라 종합 문화예술 기획사로서의 변모를 시도할 것』이라며 거듭 태어날 것을 다짐했다.
지난 86년부터 현재까지 총 6백79회의 공연을 마련한 서울예술기획은「빈소년 합창단」「이차크 펄만 바이올린 독주회」「요요마 첼로 독주회」「킹즈 싱어즈 아카펠라 연주회」「홍혜경 독창회」등 국내외 유명 아티스트들의 공연을 주선, 클래식 문화를 알리는데 일조해 왔다.
이밖에도「그대 있음에」를 비롯 수재민, 미혼모, 서울시립 영보자애원, 신망애 복지원 등을 위한 수차례의 자선음악회를 개최한 서울예술기획은 지난 87년 국내에서는 최초로「엄마와 함께 듣는 태교음악회」를 개최 언론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또한「스위트홈 콘서트」 「한여름 밤의 콘서트」 「발렌타인 콘서트」 「네 대의 첼로로 클래식에서 팝까지」등 청소년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 클래식을 청소년들에게 알려왔다.
박희정씨는 『「클래식은 귀족음악」「있는 자들만이 즐기는 음악」이라는 잘못된 인식을 불식시키기 위해 노력했다』며 『그러나 아직도 우리나라에서는 클래식 인구가 1%로도 채 안 되는 열악한 실정』이라며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10주년을 맞아 21세기「총체적 공연예술 기획의 메카」로 거듭날 것을 천명하고 있는 서울예술기획은 앞으로 수준 높은 공연예술 기획은 물론 신예 아티스트 발굴 및 지원을 위한「아티스트 매니지먼트」, 문화예술 정보지 및 예술전문 서적을 출판하는「문화산업」, 소극장 활성화를 통한 클래식 음악보급 및 대중화를 위한 「소극장 운영」그리고 국제 아트페스티벌 등의 다양한「문화 이벤트」를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박씨는 『종합예술 기획사로서의 변모를 시도하는 것은 도약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며 『양식있는 기획사로서 거듭 태어나려는 우리의 노력을 지켜봐 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가톨릭합창단 단원과 한국 천주교 2백주년 행사, 서울평협 문화분과 위원 등 교회내 활동도 꾸준히 하고 있는 박희정씨가 지난 86년 서울예술기획을 발족할 당시는 자신의 집에서 직원 1명을 두고 시작했다고 한다. 10년이 지난 오늘 압구정동 30여 평 남짓한 사무실에는 7명의 직원들이 북적거리며 일하는 모습에서 서울예술기획의 미래가 밝다는 것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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